서울시, 실물 ‘기후동행카드’ 모바일 충전 서비스 도입… 시민 편의성 대폭 강화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23 11:44:53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대표 교통정책으로 자리잡은 기후동행카드의 이용 편의성을 한층 높인다. 서울시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5일부터는 실물 기후동행카드를 지하철 역사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모바일티머니 앱을 통해 충전·사용정지·환불이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모두 지원되며, 휴대폰 뒷면에 카드를 갖다 대면 자동 인식되는 방식이다.

충전·환불, 이제는 휴대폰으로

기존에는 실물 기후동행카드 충전과 환불을 위해 반드시 지하철 역사 내 무인충전기를 찾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 개편으로 시민들은 출퇴근길이나 환승 대기 중에도 앱을 실행해 즉시 충전할 수 있으며, 사용정지와 환불도 모바일에서 처리할 수 있다.

앱에서는 카드의 승·하차 시각, 탑승 노선, 하차 미태그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어 실사용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특히 따릉이나 한강버스가 포함된 다른 권종으로 전환할 때도 환불 절차가 간소화된다.

기후동행카드, 이제는 생필품?… “교통비 절감·편의성 모두 만족”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2천~6만5천 원으로 버스·지하철·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어 시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 시민은 “한 달 교통비가 13만 원 이상 나왔는데 기후동행카드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만족을 표했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모바일카드 인식 오류나 서울 외 지역 사용 불가 등 불편을 지적하며, 수도권 확대와 기술 안정화를 요구하고 있다.

실물 기후동행카드의 모습 /서울시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

‘텐 밀리언셀러 정책’. 서울시 대표 교통정책으로 자리매김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출시된 2024년 1월 이후 누적 충전 1,615만 건(2025년 11월 기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서울시 대표 ‘텐밀리언셀러 정책’으로 불리며, 단기권 출시·맞춤형 할인·수도권 확대 등 서비스 확장을 추진 중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는 이미 서울시민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권을 강화하고, 대중교통 이용 확대를 통해 기후대응이라는 시대적 과제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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