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이달 전·월세 매물 30% 급증…전셋값 10년6개월 만에 ‘최대’ 폭등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15 16:56:01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올해 들어 감소세를 이어왔던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이 이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서초구의 매물이 큰 폭으로 늘었지만,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가격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5일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3만2780건으로, 이달 1일(3만628건)보다 7.03% 늘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전·월세 매물은 지난달 최저치를 기록한 뒤 서서히 반등하는 추세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이 8000건 이상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매매로 내놨다가 임차로 전환한 물건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1일 7782건에서 15일 1만150건으로 약 30% 급증했다. 이는 반포동에서 총 2000가구 이상 규모의 신축 대단지가 오는 8월 입주를 시작하는 가운데, 집주인들이 선제적으로 세입자 모집에 나서며 매물이 단기간에 쏟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 마포·서대문·관악·은평·종로구 등지에서도 전·월세 매물이 늘어, 송파·종로 등 일부 자치구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매물 증가에도 전셋값 오름세는 가파르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4일 발표한 5월 2주차(11일 기준) 서울 전셋값은 전주 대비 0.28% 상승해 2015년 11월 1주차(0.3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을 주도한 지역은 강북 14개구(0.32%)로, 성북구(0.51%)는 길음·종암동 대단지, 성동구(0.40%)는 옥수·하왕십리동, 강북구(0.40%)는 미아·번동 일대 위주로 올랐다. 또 강남 11개구(0.24%)에서는 송파구(0.50%)가 잠실·신천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끌었다.

전셋값 강세의 배경은 수요 대비 부족한 공급, 비아파트 기피 현상, 아파트 매매가 상승 등이 꼽힌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인 전세가율은 최근 3개월 기준 54.7%로, 지난 2022년 전후 60%를 웃돌던 것에 비해 낮아진 상태다. 

매매시장의 경우 그간 강남권은 내리고 외곽 지역은 오르는 온도 차를 보였지만, 이번 주 들어 강남구마저 상승 전환하며 전반적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8% 올라 15주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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