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중간선거 압승에 데이터센터·AI 관련주 일제히 ‘하락’
정현민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11-05 16:59:01
[도시경제채널 = 정현민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미국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압승하면서 데이터센터·AI 관련주 주식이 일제히 하락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번 민주당 압승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고, 미국의 경제 성장과 주식시장을 견인했던 호황이 둔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는 “텍사스와 조지아의 주지사 선거에서 데이터센터 개발 중단을 공약한 민주당원들이 수 십년간 당이 차지하지 못한 공직을 차지했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선거 이후 데이터센터·AI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코어 사이언티픽(CORZ)은 11.6%, 아이렌(IREN)은 12.5% 급락했고, 어플라이드 디지털(APLD), 허트8(HUT), 사이퍼 디지털(CIFR) 등 AI 인프라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아문디 투자 연구소의 에이든 야오는 “이번 중간선거의 의미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국민투표라기보다 AI에 대한 국민투표에 더 가깝다”며 “AI 산업이 제약되면 미국 경제, 인플레이션, 미국의 통화 정책 모두 큰 불확실성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골드만삭스는 주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민주당의 승리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미국 데이터센터 용량 확대 계획의 약 45%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중단 조치는 일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도 오하이오에서 민주당 소속 에이미 액턴 후보가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지연될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엔비디아가 참여하는 10기가와트(GW) 규모의 사업이 포함됐다. 이는 오하이오주 최대 규모다.
AI 투자 흐름에도 불똥이 튀었다. 매체는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 등 반도체 및 AI 관련 기업들이 아시아 증시에서 채권 수익률 상승과 함께 주가가 하락했다고 전했다.
다만,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의 데이터센터 건설 둔화가 반드시 AI나 컴퓨팅 파워 수요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지난 한 달간 약 8% 하락한 나스닥 지수를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
두바이 소재 헤지펀드 인덱스앤씨의 토마소 레오다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데이터센터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핵심인 만큼 규제 강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민주당이 온건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선거에서 표출된 분노도 AI 산업보다는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에게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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