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만피 시대 온다” KB증권, 목표지수 1만500P로 파격 상향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15 17:05:55

반도체,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내년 삼성·SK 합산 영업익 900조 전망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국내 증시가 유례없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스피 지수가 1만 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수요 폭발이 한국 기업들의 실적을 천문학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증시의 ‘체급’ 자체가 달라졌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를 1만500포인트로 기존 대비 40% 상향 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15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코스피 8000 기념 세리머니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를 배경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받으면서 이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날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만500, 천장은 열려있다’ 보고서에서 2026년 현재 코스피 시장이 역사상 가장 강세를 보였던 ‘3저 호황기’(1986~1988년, 저유가·저금리·저달러)보다 더 빠르고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는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기업 실적 추정치 상향을 꼽았다.

AI산업의 구조적 확장도 국내 대표 기업 재평가의 근거로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2026년 AI시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AI’ 단계에 진입한 데 이어 클라우드 기반 서버 AI를 넘어 스마트폰·PC 등 개인 기기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오는 2028년부터는 로봇 등 실물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로 확장되면서 성장 범위가 한층 넓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나믹스 등은 단순 하드웨어 부품 공급사를 넘어 전체 AI 인프라 성능을 좌우하는 ‘희소 전략 자산 제조기업’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영업이익이 지난해 91조원에서 올해 630조원, 내년에는 906조원이 예상되고, 최근 증시 급등에 따른 조정 가능성은 단기 과열 해소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버블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버블은 단순히 많이 올랐다는 사실만으로 무너지지 않는다”며 “증시 랠리에 실질적 타격을 입히려면 경기 사이클 붕괴나 금리 급등과 같은 명확한 신호가 필요한데, 향후 3~6개월 안에 그러한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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