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정부기관 틱톡 금지령 3년 만에 해제… 맘다니 시장 직접 복귀 선언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1 14:09:39

前 에릭 애덤스 시장이 2023년 도입한 보안 우려 조치 철회… 보안 지침 준수 조건부 허용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이 3월 31일 틱톡을 통해 시 정부의 플랫폼 복귀를 직접 선언했다. 전임 에릭 애덤스 시장이 2023년 데이터 보안을 이유로 도입한 금지 조치가 약 3년 만에 공식 철회됐다.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 / 연합뉴스

조란 맘다니(34) 뉴욕시장이 3월 31일(현지시간) 틱톡 공식 시장 계정에 직접 영상을 게재하며 시 정부 기관의 플랫폼 이용 재개를 공식화했다. 맘다니 시장은 해당 영상에서 "틱톡, 우리가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전임 에릭 애덤스 시장이 2023년 8월 바이트댄스의 모회사와 중국 정부 간 연계 가능성을 이유로 도입한 금지령을 뒤집은 것이다. 당시 시 당국은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의 유착 관계로 인해 민감한 이용자 데이터가 유출될 수 있다는 미 연방 당국의 우려를 수용해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애덤스 행정부는 또한 모든 시 공무원에게 업무용 단말기에서 해당 앱을 삭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 

복귀는 무조건적 허용이 아니다. 뉴욕시 사이버보안 사령부가 배포한 내부 지침에 따르면, 각 기관은 일련의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조건 하에 틱톡 계정을 운영할 수 있다. 이번 방침 전환의 취지와 관련해 시 측은 "시의 소통 범위를 넓히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맘다니 시장이 틱톡 금지를 해제한 배경에는 그의 선거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 그의 개인 틱톡 계정은 팔로워 350만 명을 확보했으며, 이는 뉴욕시 전체 인구의 약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선 확보 전인 선거 캠페인 기간 동 그의 계정은 영화적 필터와 일관된 자막 처리, 유명인 출연 등을 활용한 세로형 영상으로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모델 에밀리 라타이코우스키, 코미디언 보웬 양 등이 영상에 등장했다. 

맘다니 시장의 소셜미디어 전략은 이미 미국 정치권에서 주목받은 방식을 지방 선거에 적용한 사례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장편 팟캐스트와 틱톡 영상을 통해 유권자 접근성을 높인 방식을 맘다니 시장이 시정 차원에서 응용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틱톡을 둘러싼 법적·제도적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다. 미 의회는 2024년 바이트댄스가 중국 소유권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별도 법인을 출범시키는 방식으로 이를 우회했다. 바이트댄스는 해당 미국 법인의 지분 일부를 여전히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메타와 알파벳의 투자자들이 행정부의 틱톡 처리 방식이 바이트댄스와의 "운영적 관계"를 단절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욕시가 정부 기관 차원의 플랫폼 복귀를 선언한 것은, 연방 차원의 규제 흐름과는 결을 달리하는 지방정부의 독자적 판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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