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김경 전 의원 85억 불법수익 의혹 전격 감사 착수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2-14 14:46:03

경실련 의혹제기, SH 매입임대 사업 특혜 관련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서울시가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가족 회사를 통해 약 85억 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특별 감사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김 전 의원의 가족 회사는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오피스텔 2동을 건설한 뒤 이를 서울주택도시공사(SH)에 약 280억 원에 매각했으며, 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제외한 개발 이익이 약 8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의혹제기와 함께 전수조사 촉구하는 경실련 기자회견 모습 / 경실련

지위를 이용한 압박 정황

김 전 의원은 SH를 피감기관으로 둔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위원으로 재직하던 당시, SH에 매입임대 물량을 늘리거나 매입 가격을 상향 조정하도록 압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김 전 의원이 가족 회사의 대출 및 세무 상담을 직접 수행한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으며, 의원실 PC에서 가족 회사의 회계 자료가 발견돼 실소유주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상임위 연계 사업 수주 의혹

김 전 의원은 교육위원회에 있을 때 여동생 회사가 교육 관련 용역을 수주하는 등, 상임위를 옮길 때마다 가족 회사들이 관련 서울시 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따내 수백억 원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는 특정 지위를 활용해 가족 기업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낳고 있다.


경실련 재검토 촉구에 서울시 감사 착수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SH를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의 매입 기준 및 선정 과정에 대한 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실련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울시의회 전체 의원을 대상으로 매입임대 사업 관련 이해관계 여부를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하며, 매입임대 정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 측은 해당 사업들이 모두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경찰 수사와 서울시 감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불법 수익 여부와 제도적 허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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