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 수주… 도시정비 누적 9조 돌파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10 15:58:26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사업 반조감도. /현대건설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현대건설이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따내며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적액 9조원을 돌파했다.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8일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현대건설을 최종 시공사로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 동래구 사직동 148-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사직5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3층~지상 38층, 4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78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3567억 원, 공사 기간은 착공 후 40개월로 예정돼 있다.

단지는 지하철 1·4호선 동래역, 3·4호선 미남역, 1호선·동해선 교대역 등 교통망이 교차하는 입지에 자리해 접근성이 우수하다. 롯데백화점·롯데마트·사직시장 등 생활편의시설이 가깝고, 미남초·내성중·부산중앙여고 등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현대건설은 단지명을 ‘힐스테이트 사직 더 프리즘’으로 제안했다. 자사 주거 브랜드 ‘힐스테이트’에 빛의 다양성을 뜻하는 ‘프리즘’을 결합해, 사직동 중심 입지에 어울리는 고급 주거단지를 구현하겠다는 의미다. 세계적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유엔스튜디오와 협업해 부산의 자연과 도시 이미지를 결합한 곡선형 입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단지 조경은 약 1km 길이의 순환형 산책로와 사계절 테마정원으로 구성된다. 단풍나무 숲과 봄꽃정원 등 계절별 테마를 도입해 도심 속에서도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최상층에는 백양산과 금정산, 부산 도심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들어서며, 게스트하우스·필라테스룸·파티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부산 연산5구역, 개포주공6·7단지, 구리 수택동, 압구정2구역 등 굵직한 도시정비사업을 잇달아 따내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번 수주로 누적 수주액이 9조원을 넘어섰으며, 연내 장위15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국내 건설사 최초로 도시정비 수주 10조원 시대를 열게 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올해 전국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힐스테이트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며 신뢰를 쌓았다”며 “도시 정비시장에서 품질과 디자인, 커뮤니티 가치를 모두 아우르는 프리미엄 주거단지로 시장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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