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아파트값, 전국 최고 상승률 기록…삼성 ‘사내 대출’로 폭주하나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8-27 20:59:33

동탄 아파트, 올해 누적 상승률 17% 기록
최근 3개월 매매거래 10건 중 6건 최고가 경신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아파트값이 올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혀 천정부지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동탄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16.95% 올랐다. 이는 전국 최고 상승률로, 전세가격 역시 11.33% 올라 매매와 전세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탄역 주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특히 최근 3개월간 아파트 매매 거래 10건 가운데 6건이 최고가를 경신했다.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이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6~8월 동탄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면적 유형 494개 가운데 64.57%(319개)가 기간 내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경기도 내 시·군·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청계동 시범더샵센트럴시티 전용 97㎡는 지난 6월13일 21억8000만원을 찍었다. 이 단지의 올해 초 매매가는 16억원 수준이었다.

인근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 전용 128㎡도 지난 6월 24억원으로 최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 2월(19억8000만원)보다 4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 단지는 특히 올해 5~6월 전체 평형에서 최고가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시범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4.0 전용 96㎡도 올해 초보다 4억원가량 오른 16억3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동탄은 GTX-A 동탄역을 중심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삼성전자 화성·기흥 사업장을 배후에 둔 탄탄한 직주근접 수요가 가격 하방을 강력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9월1일부터 시행되는 삼성전자의 주거안정 지원제도가 아파트값 상승에 또 한 번 불을 지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연 1.5% 저리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해 준다고 밝혔다. 수도권 전용면적 85㎡ 이하, 매매가 25억원 이하 주택이 대상이다.

다만, 사내대출 활용 시 금융권 대출 규제와 절차상 제약이 수반된다는 점은 변수다. 회사가 대출 실행 시 해당 주택에 1순위 근저당권(대출금의 110~120% 수준)을 설정하기 때문에 시중은행을 통한 후순위 주택담보대출은 한도가 대폭 축소되거나 거절될 가능성이 높다. 

또 사내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매달 급여에서 원천징수됨에 따라 은행 심사 기준에 따라 신용대출 등 타 금융권 대출 한도에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저금리 사내대출이 거래량과 매수 심리를 자극하겠지만, 동탄 전역의 무차별적 급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출 대상이 무주택자로 한정되고 면적(85㎡ 이하)과 매매가(25억원 이하) 제한이 명확한 데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DSR 등 대출 규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의 제약이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동탄은 반도체 산업 기반의 직주근접 수요와 교통 인프라 호재로 가격 하방 경직성이 매우 높다”며 “삼성전자 사내대출 시행 이후에는 전면적 급등보다는 GTX-A 동탄역 접근성 및 셔틀버스 정류장 인접성이 우수한 중소형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쏠림 현상이 강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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