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간 ‘부동산 양극화’ 심화…공사비 2배·분양가 3배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6-26 10:03:53

올해 서울 아파트값 4.82% 뛸 때 지방은 0.17%…누적 상승률 ‘28배’ 차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서울과 지방간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서울의 경우 하이엔드 선호 현상이 과열되면서 3.3㎡(평)당 공사비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라간 반면 지방은 미분양 우려로 인해 시공사를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서울과 지방의 신축 아파트 공사비는 2배, 분양가는 3배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25일 한국부동산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대비 0.30% 상승했다. 수도권 전체로는 0.02% 올랐다.

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연합뉴스]

반면 지방은 0.0%로 보합 상태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강원(-0.06%), 광주(-0.06%), 제주(-0.05%), 대구(-0.04%) 등에서는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매매지수의 경우 서울 아파트는 올해 들어 4.82%, 지방은 0.17% 각각 상승해 약 28배 차이가 났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최근 제시한 평당 공사비가 1590만원으로,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기존 최고가였던 여의도 목화아파트(1370만원)보다 16% 높다. 주요 부촌 가운데 하나인 압구정 5구역은 1240만원, 성수 1지구는 1132만원이었다.

현대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지난 2024년 시공권을 따낸 부산 연산5구역(망미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평당 공사비는 780만원이다. 또 지난 4월 롯데건설이 수주한 경남 창원 용호3구역도 평당 800만 원 수준이다. 

공사비 차이는 분양가 격차로 이어진다.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전용 84㎡ 평균 분양가는 21억3608만원으로 처음 21억원을 돌파했다. 전국 평균(7억2702만원)보다 약 3배 높은 금액이다. 
 
서울 신축 아파트 공사비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명품 경쟁’ 때문으로, 글로벌 설계 회사와의 협업, 초고층, 초호화 커뮤니티 등 초고가 공사 추진에 따른 것이다.

이와 달리 지방은 신축 분양 자체가 쉽지 않다. 도심과 외곽의 차이는 있지만, 시공사 입장에서는 대부분 사업성을 높게 보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전북과 강원, 대구 등지에서 분양한 8개 단지는 모두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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