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도·지하철 파업 대비 연장 운행 총력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10 17:05:28

출퇴근 집중배차 1시간 연장·지하철 정상운행률 유지로 시민 불편 최소화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서울시가 철도 노조(11일)와 교통공사 노조(12일)의 파업 예고에 맞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본격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와 지하철의 연장 운행을 중심으로 수송력을 확보해 파업 기간에도 안정적인 교통 환경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첫 번째 대책은 시내버스 집중배차시간 연장이다. 서울시는 344개 일반노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씩 늘려 운영한다. 출근 시간은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퇴근 시간은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로 확대되며, 이를 통해 약 2,538회 증회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다람쥐버스와 동행버스도 각각 1시간씩 연장 운행해 대체 교통편을 강화한다.

두 번째로 지하철 운행률 유지가 핵심이다. 교통공사 노조 파업이 시작되는 12월 12일부터 출근 시간대(07~09시)에는 1~8호선 전체가 100% 정상 운행된다. 퇴근 시간대(18~20시)에는 2호선과 5~8호선이 정상 운행되며, 전체적으로 88% 수준의 운행률을 유지한다. 9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모든 시간대에 정상 운행된다.

세 번째로 동시 파업 상황에 대비한 추가 차량 투입도 준비됐다. 시내버스는 예비·단축차량을 161개 노선에 투입해 총 1,422회 증회 운행한다. 지하철은 퇴근 시간대 2·3·4호선에 비상대기열차 5편성을 배치해 필요시 즉각 투입, 혼잡도를 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근 시간대 운행률은 90% 이상, 퇴근 시간대는 80% 이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시가 파업대책으로 마련한 운행방안 /서울시 제공자료 재정리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한다. 평시 대비 80% 수준인 1만3천여 명의 인력을 확보하고, 혼잡역사 31곳에 서울시 직원 124명을 배치해 현장 안전을 관리한다. 또한 토피스(TOPIS) 누리집과 버스정보안내단말기, 또타지하철 앱 등을 통해 실시간 운행 정보를 제공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송력을 동원하고 있다”며 “노사 간 합의가 조속히 이뤄져 지하철 운행이 정상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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