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4지구 재개발, 성동구청 문제 제기로 대우·롯데 경쟁입찰 정상화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2-12 17:27:19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조합이 대우건설의 서류 미비를 이유로 재입찰을 공고했으나, 성동구청은 이를 절차 위반으로 판단했다. 성동구청은 공문을 통해 “대의원회 의결 없이 재입찰을 강행했고, 대의원회 소집 공고 전 공공지원자에게 자료를 제출하지도 않았다”며 이는 규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대우건설 입찰 자격 박탈 논란
조합은 대우건설이 세부 공종 도면을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입찰 무효를 선언했지만, 성동구청은 “입찰 지침에는 설계도면과 산출내역서만 요구돼 있으며 세부 공종 서류는 명시돼 있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대우건설은 “지침에 따른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며 입찰 자격 박탈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홍보 규정 위반 공방
조합은 대우건설이 개별 홍보와 허위사실 유포 등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8차례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반면 대우건설은 “조합원의 알 권리를 막는 것은 불공정”이라며 언론을 통한 사업 조건 공개가 투명성을 높이는 행위라고 맞섰다.
성동구청 문제 제기로 경쟁입찰 유지
성동구청의 문제 제기는 사실상 중재 역할을 하며 입찰 혼선을 바로잡았다. 조합은 재입찰 공고를 취소하고 기존 입찰을 유효한 것으로 인정했으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경쟁 구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성동구청은 “세부 공종 도면 누락을 이유로 입찰 무효를 선언하는 것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조합의 판단을 바로잡았다.
대우·롯데, 경쟁입찰 재개
두 건설사는 입찰 서류를 보완·검증하며 적격업체 선정 절차를 이어가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조합 요청에 따라 추가 서류를 제출해 원만한 진행을 돕겠다”고 밝혔고, 롯데건설 역시 경쟁 구도를 유지하며 참여 의지를 확인했다.
사업 규모 및 전망
성수4지구 재개발은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 8만9,828㎡ 부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총 공사비는 1조3,628억 원, 3.3㎡당 약 1,140만 원으로 강북권 최대 규모 재개발로 꼽힌다.
성동구청의 문제 제기로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경쟁입찰이 정상화되면서 성수4지구 사업은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는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서울 재개발의 상징적 사업지로, 시공사 선정 결과가 향후 강북권 재개발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