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자선당 인근 화재…10분 만에 진화, 삼비문 일부 손상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28 18:12:27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 경복궁에서 이른 아침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10여 분 만에 꺼졌으나 삼비문 일부가 손상돼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28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께 경복궁 자선당 앞 삼비문(三備門)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궁 안을 순찰하던 야간 안전 경비원이 연기를 발견하고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오전 5시 50분께 불을 껐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야간 안전 경비원이 삼비문 옆 쪽문에서 불을 확인했다"며 "당시 현장 주변에서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복궁관리소는 자체 진화를 완료한 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현장 확인 결과 삼비문 옆 쪽문 보조 기둥 1곳과 신방목(信枋木) 일부가 손상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국가유산청은 "소방 등 관계기관과 원인을 조사한 결과 자연 발화로 추정된다"며 "훼손된 삼비문 일대는 보수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날 경복궁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했다. 경복궁관리소는 오전 9시 개관에 맞춰 삼비문 인근에 가림막을 설치해 관람 동선을 조정했으며 경복궁은 이날 정상 운영됐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화재 발생 7시간이 지난 뒤에야 출입 기자단에 문자로 상황을 알렸다. 궁능유적본부와 경복궁 공식 누리집 및 SNS에는 관련 사실을 안내하지 않아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유산청은 "BTS 공연에 대비해 이달 초부터 경비 인력을 확대 운영 중"이라며 "주요 궁궐과 왕릉의 안전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 왕조의 법궁(法宮)인 경복궁은 1963년 사적으로 지정됐으며 지난해 관람객은 688만6천650명으로 연간 궁·능 관람객의 38.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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