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부동산 정책 ‘균형발전·공급 현실성’ 강조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2-10 18:13:58

용산 업무지구 주택공급 갈등·다주택 규제 지속가능성에 회의적 시각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0일 ‘2026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정부와의 갈등과 시장의 지속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주택공급 규모와 다주택자 규제 정책을 놓고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내며, 서울시의 균형발전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부동산 정책 방향을 강조했다.


10일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 서울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공급 갈등

서울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공급 규모를 6천 가구로 합의했으나, 정부가 1만 가구 공급안을 발표하면서 갈등이 불거졌다. 

오 시장은 “8천 가구까지는 감당 가능하지만 1만 가구는 국제업무지구 본래 목적을 훼손하고 사업 속도를 늦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학교 부지 확보 문제와 주민 반발을 지적하며 “타협의 문제가 아니라 실현 가능성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회의적 시각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오 시장은 “단기적으로 효과는 있지만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순 다주택 소유자와 임대사업자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론을 밝히며, 공급을 위축시키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 시장은 “기업의 이윤추구 동기를 유인해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강북 균형발전과 주거 격차 해소

오 시장은 강북 지역의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를 위해 사업성 보정계수 도입, 고도 제한 완화, 용적률 상향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남과 강북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서울시의 핵심 과제”라며, 교통·산업·문화 인프라를 집중 투자해 ‘다시 강북시대’를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글로벌 경쟁력과 부동산 정책 연계

서울의 도시 경쟁력 지표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오 시장은 “글로벌 톱 5 도시로 도약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정책이 단순한 공급 확대를 넘어 글로벌 기업 유치와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와도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역시 단순 주거 공급이 아닌 국제업무 중심지로서의 기능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서울시


결국 오세훈 시장의 발언은 서울시 부동산 정책의 핵심이 균형발전과 공급 현실성에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와의 갈등 속에서도 서울시는 국제업무지구 본래 목적을 지키고, 강북 지역의 주거 격차를 해소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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