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유령 코인’ 사태 후 고객 보상안 발표…“끝까지 책임지겠다”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2-07 18:25:19

패닉셀 전액+10% 추가 보상, 전 고객 수수료 무료로 신뢰 회복 나선다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지난 6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이벤트 당첨금 지급 과정 중 직원의 입력 실수로 62만 BTC가 잘못 지급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원래는 2천 원 상당의 보상을 지급하려던 것을 ‘BTC’ 단위로 잘못 입력해, 약 700명에게 총 50조 원 규모의 비트코인이 오지급 됐다. 일부 이용자가 이를 즉시 매도하면서 빗썸 내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10% 이상 급락하는 ‘플래시 크래시’ 현상이 나타났다.

빗썸은 사고 발생 20분 만에 오지급을 인지하고 거래·출금을 차단했다. 이후 99.7%에 해당하는 61만8천여 개의 비트코인을 회수했으며, 나머지 약 133억 원 규모는 이미 현금화돼 추가 회수 작업이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회수하지 못한 자산은 회사 보유분으로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빗썸에서 급락한 비트코인 시세표. / 연합뉴스


보상안 발표…“고객 손실 전액 보상…1천억 규모 보호 펀드 조성”

빗썸은 7일 오후 이재원 대표이사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통해 고객 보상안을 발표했다. 

회사는 “사고 시간대 일부 고객이 시세 급락으로 불리한 조건에서 거래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약 10억 원 규모의 손실을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패닉셀을 한 고객에게는 매도 차액 전액과 추가 10%를 지급하는 ‘110% 특별 보상’을 약속했다.

빗썸은 사고 시간대 접속 고객 전원에게 2만 원을 지급하고, 7일간 모든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한다. 또한 1천억 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를 상설화해 향후 유사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구제를 가능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강조했다. 

자산 검증 시스템 고도화, 다중 결재 프로세스 보완, 이상 거래 탐지 AI 시스템 강화, 외부 전문기관 실사 등을 통해 재발 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재원 대표는 “외형적 성장보다 고객의 신뢰와 안심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며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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