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무급가족종사’, 3년째 증가…전체 감소세 속 ‘나홀로 역주행’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30 16:00:53
취업 적령기 20대 후반 증가 두드러져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20대 청년들이 보수 없이 가족 사업장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가 3년째 늘고 있다. 고령층을 포함한 전 연령대에서 무급 종사자가 줄어드는 것과 달리 20대에서만 증가세가 이어져 청년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분기 20대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874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47명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무급가족종사자는 76만2019명에서 72만5232명으로 3만6000명 이상 줄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무급가족종사자는 특히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야 할 20대 후반(25~29세)에 집중됐다. 20대 초반은 지난해 1분기보다 줄었지만, 20대 후반은 2만6575명에서 2만9130명으로 2555명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이른바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20대 상용직이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20대 상용근로자는 206만7523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만2146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20대 후반이 10만9236명 줄어 감소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와 일자리 미스매치가 맞물리면서 갈 곳을 잃은 청년들이 부모의 가업을 돕는 쪽을 택한 것이다.
한편 무급가족종사자는 경제활동인구조사상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실업자나 구직 의사가 없는 비경제활동인구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상용직 시장으로 진입할 수 있는 근본적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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