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 부활 이틀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2800건 ‘증발’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11 15:37:30
다주택자 ‘버티기’ 돌입…업계 ‘거래 절벽’ 우려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가 부활한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서울 아파트 매물 2800여건이 사라졌다. 중과 유예 종료를 앞두고 쏟아졌던 급매물 거래가 끝나자 매도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매물 잠김’이 현실화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양도세 중과 첫 날인 10일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6914건으로 전날(6만8495건) 대비 2.3% 줄었다. 지역별로는 성북구(-4.6%), 강서구(-3.6%), 노원구(-3%) 등의 감소 폭이 두드러졌고,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매물이 늘어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11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전날보다 1.84%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5682건을 기록했고, 역시 25개 구 가운데 매물이 증가한 곳은 없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번 매물 급감에 대해 매도 의사를 철회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결과로 보고 있어 자칫 ‘매물 잠김’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양도세 중과 재개 후 매물 잠김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국민주권정부는 다를 것이다”며 “비거주 1주택자 등에 대한 토지거래허가 예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다주택자에 한해 매수자의 실거주 의무를 세입자 퇴거 시점까지 유예해줬는데, 이를 비거주 1주택자로 넓히겠다는 얘기다.
이에 일각에선 “사실상 갭투자를 허용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발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오전 X에 “국토부가 형평성을 보장하기 위해 다주택자와 동일하게 세입자가 있는 1주택자에게도 매도 기회를 주려는 것이다”며 “이를 사실상 갭투자 허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소위 억까(억지로 비난하는 것)에 가깝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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