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드론쇼 성공 이끈 '유비파이'…K-드론 기술 세계 입증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27 10:04:41

서울서도 드론 2천대 띄어 군집비행…정밀 비행제어 기술 입증
임현 대표 "엔터테인먼트·국방 드론 영역서 생태계 구축"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드론 쇼가 뉴욕과 서울 상공을 수놓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국내 드론 기업 '유비파이'(UVify)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상공서 유비파이 드론이 형상화한 '아리랑' / 유비파이 제공

▶ 뉴욕·서울 하늘 수놓은 K-드론 퍼포먼스

유비파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 브리지 인근 상공에서 드론 500대를 동원한 군집 비행쇼를 선보였다. 약 15분간 이어진 공연에서는 앨범의 키 컬러인 붉은색으로 BTS 로고와 팀명, 멤버 7인을 상징하는 숫자 '7'을 밤하늘에 수놓았다. '뉴욕, 당신의 러브송은 무엇입니까?'(NEW YORK, WHAT IS YOUR LOVE SONG?)라는 문구까지 구현하며 현지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어 20일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는 드론 2천 대를 동원한 대규모 군집 비행이 펼쳐졌다. 신곡에 맞춰 비행한 드론들은 BTS 멤버들의 얼굴과 태극기, 한글 '아리랑', 타이틀곡 '스윔' 등을 정밀하게 형상화하며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뉴욕 500대에서 서울 2천 대로 규모를 4배 이상 키우면서도 비행 안정성을 유지한 점은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적 완성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 글로벌 드론 시장 선도하는 유비파이

이번 프로젝트에는 유비파이가 군집 비행에 특화해 개발한 기체 모델 'IFO'가 투입됐다. 현재 전 세계 25개국에 수출 중인 IFO는 군집 비행의 정밀도와 안정성에 최적화된 것이 강점이다. 유비파이는 기체 제조를 넘어 드론쇼 전용 디자인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개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군집 드론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사전 시뮬레이션과 실시간 모니터링, 다중 안전 제어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연동해 수천 대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하는 역량을 이번 무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군집 자율 비행 기술은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물류·농업·국방 등 산업 전반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핵심 기술이다. 유비파이는 이번 공연을 발판 삼아 군집 비행 기술 고도화와 함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 내 입지를 더욱 넓혀간다는 구상이다.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 박사 출신 임현 대표가 창업한 유비파이는 국내 드론 기업 최초로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며 수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드론 운영체제(OS) 'PX4' 개발을 주도하는 국제 오픈소스 단체 '드론코드 재단'(Dronecode Foundation) 이사회에 진입한 유일한 국내 기업이기도 하다.

유비파이는 민간을 넘어 국방 시장으로의 사업 확장도 적극 추진 중이다. 정부의 '50만 드론 전사 양성' 등 국방 드론 정책에 참여해 엔터테인먼트부터 국방까지 아우르는 종합 드론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업계는 이번 BTS 드론쇼가 단순한 공연을 넘어 한국 드론 기술의 글로벌 경쟁력을 세계에 알린 이정표가 됐다고 평가한다. K-팝과 K-드론이 결합한 이번 퍼포먼스는 문화와 기술이 시너지를 이루는 새로운 형태의 문화 외교로도 주목받고 있다.

서울 상공에 뜬 BTS 7인 멤버 / 유비파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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