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 공장서 7년 만에 또 폭발사고 ‘7명 사상’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6-02 12:31:59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7년 만에 폭발사고가 발생해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2018년 5명이 숨지고 이듬해 3명이 사망하는 등 2차례 폭발사고가 난 이후 사측은 개선 방안 마련을 약속했지만, 또 다시 7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인재(人災)가 되풀이됐다.
업계 및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2시간8분 만에 진화에 성공했지만, 이날 사고로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화상을 입었다.
사고 당시 근로자들은 세척 공실에서 추진체 제조용 도구를 세척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 관계자는 “대개 화약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사라져, 물로 세척하는 공정인 만큼 크게 위험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다”라고 해명했다.
한화 대전공장에서 인명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5월 충전 공실에서 로켓 추진 용기에 고체 연료를 충전하던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또 불과 9개 후인 지난 2019년 2월에도 70동 추진체 이형 공실에서 로켓 추진체 연료 분리작업을 하던 중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근로자 3명이 숨졌다.
사고 이후 해당 공정들에는 자동화 및 격리화 조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세척 공정의 경우 당초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던 탓에 추가적 조치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정부는 사고 발생 원인 규명과 엄정한 감독 및 수사를 지시했다. 현장을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사고를 철저히 분석해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죄문을 통해 “관계당국의 사고 수습과 원인 규명에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지역 주민과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라고 밝혔다.
해당 사업장은 앞서 비슷한 사고가 반복해서 발생했던 만큼 사측의 안전 대책 미흡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허록 한화노동조합 위원장은 “모든 근로자가 존재하는 곳은 특별히 어디가 위험하다, 덜 위험하다 이런 건 없다고 본다. 다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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