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후 서울 아파트 토허 신청 32% 급감…집값은 1.55% 반등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6-11 12:03:27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가 끝나면서 서울 아파트 토지거래허가(토허) 신규 신청이 급감한 반면 집값은 전월 대비 1.55% 상승해 연초 가파른 상승세 수준으로 다시 근접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말 기준 서울 전역의 아파트 토지거래허가(토허) 신규 신청 건수가 총 6087건으로, 전월(8952건) 대비 32.0% 급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9일 양도세 중과 유예 시한을 앞두고 4월과 5월 첫 째 주까지 집중됐던 매물이 대거 소진돼 ‘거래 절벽’으로 이어진 결과다. 반면 5월 서울 아파트 토허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55% 상승했다.

5월 첫 째 주에는 토지거래허가 신청이 3213건 몰리며 하루 평균 642.6건이 접수됐고, 중과유예 종료 이후인 5월 둘 째 주부터 넷 째 주까지는 하루 평균 신청 건수가 205.3건으로 급감해 올해 1월 중과유예 종료 발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서울 전역에서 토지거래허가제가 시행된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5월 말까지 누적 신청 건수는 총 4만326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4만1453건이 처리돼 처리율은 95.8%를 기록했다.

권역별 거래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 서울시는 대출 규제 등의 영향으로 외곽 지역 중심으로 확대됐던 거래가 중과유예 종료 시점에 가까워지면서 강남권과 한강변 지역으로 이동했다.

서울 외곽 자치구의 신청 비중은 올해 2월 67.5%까지 확대됐지만, 5월 첫 째 주에는 55.0%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강남 3구와 용산구 비중은 10.9%에서 20.7%로 상승했고, 한강벨트 7개 구 비중도 21.6%에서 24.2%로 확대됐다.

이는 다주택자들의 절세 목적 매도와 연관된다. 지난 2월 발표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및 보완방안 이후 고가의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권과 용산, 한강권역을 중심으로 유예 종료 전 거래가 집중됐다.

다만, 중과유예 종료 이후에는 해당 지역의 거래 비중이 다시 낮아져 강남 3구와 용산구 신청 비중은 5월 둘 째 주 이후 12.2%까지 하락하며 올해 1월 수준으로 복귀했다.

다주택자 매물의 실거주 의무 유예 신청도 크게 늘어 4월부터 5월 첫 째 주까지 전체 토허 신청 1만2165건 가운데 실거주 유예 신청 건수는 3311건으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달 17.4%보다 9.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권역별로는 한강벨트 7개 구가 38.2%로 가장 높고, 이어 강남 3구 및 용산구 25.5%, 강북권 23.6%, 서남권 22.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한강벨트 지역의 경우 고가 아파트 비중이 높아 양도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주택자 매물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5월 한 달간 서울 전체 토지거래허가 신청가격은 전월 대비 1.55% 상승했다. 올해 3월 -0.12%로 하락 전환한 뒤 4월 0.50% 상승으로 반등한 데 이어 상승폭이 더욱 커진 것이다.

권역별로는 강남 3구와 용산구는 4월 –0.33%에서 5월 0.81%로 상승 전환했고, 한강벨트 7개 구는 1.36% 상승하며 오름폭이 확대됐다.

비강남권 역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강북권 10개 구는 1.72%, 서남권 4개 구는 2.08% 상승해 서울 권역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중저가 아파트 비중이 높은 강북·서남권의 경우 상대적으로 자금 조달 부담이 적고 실수요 유입이 지속된 가운데 다주택자 매물이 원활히 소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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