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美 웨스팅하우스 출신 마이클 쿤 영입… 글로벌 원전사업 총괄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04 10:42:36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현대건설이 미국 등 글로벌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 업계 최고 전문가를 전격 영입했다.
현대건설은 4일 마이클 쿤(Michael Coon) 전 웨스팅하우스 부사장을 원전사업 총괄 자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쿤은 향후 현대건설의 대형 원전과 SMR(소형모듈원전) 사업 발굴, 수주, 인허가 및 현지 사업관리 전반을 지원하게 된다. 동시에 미국 정부 및 원자력 규제기관, 국제 파트너사와의 네트워크 확장에도 나선다.
그는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자문을 맡아 설계 및 건설 단계의 완결성을 높이고, 북미·유럽 지역 중심의 글로벌 수주 전략 수립에도 참여한다. 34년 이상 원전 산업에 몸담은 쿤은 미국 정부와 산업계, 규제기관, 연구기관 등과의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웨스팅하우스와 ABB 컴버스천 엔지니어링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았던 쿤은 UAE 바라카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하며 설계·기자재 조달·법인 설립 등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또한 한빛·한울·새울 원전 설계 및 시공 지원에도 참여한 경험이 있어 국내 원전 산업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원전 설계 인증 프로젝트 참여 이력도 보유해, 현대건설의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최근 미국은 2050년까지 원전 발전 용량을 4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원전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현대건설 역시 미국 에너지 디벨로퍼 페르미 아메리카와 대형 원전 4기에 대한 기본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웨스팅하우스·홀텍과 협력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및 팰리세이즈 SMR-300 건설을 추진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마이클 쿤은 원전 산업 전반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대건설의 원전 사업 확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신시장 진출과 사업 개발에 필요한 인사이트로 글로벌 원전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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