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금융계좌’ 3억4000만개,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 14조원 육박

원호식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10-20 15:40:19

박성훈 의원, 금감원 자료 공개…4년간 장기 미거래 계좌 4000만개 ↑
장기 미거래 계좌 1억9503만개, 휴면금융자산 계좌 1억4688만개

[도시경제채널 = 원호식 기자] 금융권의 숨은 자산 찾아주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장기 미거래 계좌는 해마다 증가해 관리체계의 실효성을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부산 북구을)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기(3년 이상) 미거래·미청구 금융자산 잔액은 14조1857억원, 관련 계좌는 1억9503만개로 집계됐다.

서울시내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장기 미거래 금융계좌는 지난 2021년 말 1억5485개에서 지난해 말 1억9503만개로 4년 동안 약 4019만개 늘었다.

지난해 말 기준 장기 미거래 금융계좌는 예·적금 계좌가 1억2483만개로 가장 많았고, 예수금과 보험금이 각각 6927만개, 94만개로 뒤를 이었다.

휴면금융자산 관련 계좌 수도 같은 기간 1억955만개에서 1억4688만개로 3733만개 증가했다. 이 가운데 휴면성 증권계좌가 3681만개 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해 말 기준 휴면금융자산 관련 계좌는 증권계좌가 1억992만개로 전체의 약 75%를 차지했고, 예·적금 계좌와 보험계좌가 각각 3597만개, 99만개로 뒤를 이었다.

금융권이 지난해 휴면금융자산 5488억원을 환급했음에도 휴면금융자산 잔액은 전년 말 대비 659억원 증가했다.

박성훈 의원은 “환급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신규 휴면 자산이 발생하면서 전체 잔액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환급 실적을 홍보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 미거래 계좌가 계속 쌓이는 원인을 파악하고 금융회사의 사전 안내와 환급 절차를 전면 점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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