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경보에 야외 스포츠 잇단 ‘취소·지연’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8-03 14:51:23

KBO 취소 이어 사직구장 30분 지연
K리그·KLPGA도 안전 대책 총 동원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해 프로야구와 축구, 골프 등 실외 스포츠에서 경기 최소 및 지연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2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와 NC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 결정했다. 이 경기는 앞서 지난 1일에도 폭염 중대경보에 의해 취소된 바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관중석에 물대포가 뿌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BO는 “창원지역은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 중이고, 경기 개시 시각에도 기온이 38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KBO는 또 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 경기를 30분 지연시켜 시작했다.

KBO 리그는 지난 2019년부터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를 취소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해 적용 중이다. 경기 개시 전 경기운영위원이 지역 기상청 확인 후 구장 상태에 따라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고, 이후에는 해당 심판위원이 동일한 절차를 밟은 뒤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했다.

폭염의 경우 주의보는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로 정했다. 창원은 이틀 연속 37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졌다.

프로축구 K리그를 관장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도 폭염 관련 규정을 운영 중으로, K리그1은 5월 4주차부터 9월 2주차까지, K리그2는 6월 1주차부터 9월 1주차까지 경기 킥오프 시간을 오후 7시 이후로 하고 있다.

또 지난 2018년부터 하절기(6~8월)에 32도 이상인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면 선수들의 수분 보충을 위해 전후반 각각 1차례씩 쿨링 브레이크를 실시하고, 총 4차례에 걸쳐 그라운드의 온도를 낮추기 위한 살수 조치를 시행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지난 6월 이후 ‘폭염 관련 대응 가이드라인 및 예방 대책’을 운영 중이다. KLPGA는 하루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주의보’를, 35도 이상이면 ‘경보’를 각각 발령해 상황별 안전 대책을 선수들과 관람객이 지키도록 하고 있다. 또 경기위원회·조직위원회·스폰서가 상의해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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