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건설경기, 정부 ‘공공’ 방어에도 5.1% 감소 ‘침체 늪’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8-03 20:21:31
상반기 조기집행 한계, 민간투자 회복 시급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시장은 공공 부문의 선방에도 불구하고, 민간 부문의 부진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하반기 건설경기 회복의 성패는 민간 투자 활성화와 착공 실적 회복에 달려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CERIK)이 발표한 ‘건설동향브리핑’에 따르면, 올해 1~5월 누적 건설기성(불변가격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기성은 계약이나 수주 등 선행지표와 달리 실제 현장에서 진행된 시공 실적을 금액으로 환산한 지표로, 현재의 건설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핵심 기준이다.
공공 부문은 정부의 조기 집행 정책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반면 전체 건설시장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민간 부문은 7.8% 감소하며 전체 시장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공종별로는 건축 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주거용 건축기성은 1~5월 동안 7.9%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비주거용 건축기성은 누적 5.0% 감소했지만, 반도체 공장 등 첨단산업 시설 공사 확대에 힘입어 5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12.0% 반등하는 조짐을 보였다.
토목 부문은 1분기 상승세를 이어가다 4~5월 들어 전기기계 및 조경공사 부진 영향으로 감소세로 돌아서며 누적 0.2% 감소했다.
선행지표 및 전체 투자 수치에서는 일부 긍정적 신호가 감지된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72.0조원을 기록했다.
비록 9분기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2025년 1분기(-13.3%)에 극심한 저점을 찍은 이후 감소폭(-11.4% → -7.5% → -7.0% → -1.9% → -1.3%)이 1%대로 대폭 축소되며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1~5월 누적 건축착공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주거용 착공이 34.3% 급증하며 회복을 견인했고, 공업용 건축착공도 10.4% 증가했다.
하반기 확실한 반등을 위해서는 민간 투자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상반기에 재정을 조기 집행함에 따라 하반기 추가적 공공 재정 투입 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1350조원 규모의 메가 프로젝트 속도전과 공사비 및 자재 수급 리스크 선제 대응, 주택 PF 유동성 투트랙 지원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건설투자 감소폭 축소와 주거용 착공 증가세는 지난해 극심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다”며 “하반기 건설경기 실질 회복을 위해서는 메가 프로젝트의 조속한 이행과 함께 민간 주택 시장의 PF 유동성 경색 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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