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일원동 가람·상록수 아파트 재건축, 수서택지개발지구 첫 시동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25 15:37:51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서울시가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첫 재건축 사업으로 일원동 가람아파트와 상록수아파트의 정비계획을 24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에서 수정 가결했다고 25일 밝혔다.
두 단지는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대모산 자락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고급 주거단지로 재탄생하며, 공공성과 생활편의를 강화한 시설을 도입해 지역 주거환경 개선에 속도를 낸다.
가람아파트, 아동 친화시설 갖춘 818세대 단지로
1993년 준공된 일원동 가람아파트는 최고 25층, 818세대 규모(임대 61세대 포함)로 재건축된다. 용도지역은 기존 7층 이하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변경돼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주거단지로 조성된다.
일원역 5번 출구와 단지를 연결하는 통로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교통 접근성이 개선되며, 광평로·일원로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돌봄센터가 배치돼 열린 단지로 계획됐다. 특히 연면적 약 3,000㎡ 규모의 ‘키즈랜드’가 들어서 의사·경찰·소방관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아동 친화형 융합 체험관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상록수아파트, 공공산후조리원 포함 1,126세대 규모
같은 해 준공된 상록수아파트는 최고 25층, 1,126세대 규모(임대 74세대 포함)로 재건축된다. 지난 2025년 5월 신속통합기획 자문 신청 이후 불과 7개월 만에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이례적인 속도를 보였다.
공공성과 사업성을 균형 있게 반영한 이번 계획에는 연면적 약 2,000㎡ 규모의 공공산후조리원이 포함됐다. 시민 누구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외부개방형 시설로 운영되며, 대모산 등산로와 연계되는 녹지축과 일원역 사거리 소공원이 조성돼 주민 커뮤니티 공간이 확충된다.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첫 재건축 심의 통과
가람·상록수 아파트는 수서택지개발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9개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최초로 정비계획이 통과된 사례다. 서울시는 이번 심의 결과를 반영해 통합심의를 거쳐 건축계획을 신속히 확정할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가람·상록수 아파트가 대모산 경관과 어우러지는 고급 주거단지로 재탄생해 수서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사업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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