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대 막내리고’ 다시 청와대로, 부동산 지형도 바뀐다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2-28 14:43:10

대통령 집무실 이전, 용산·종로 상권과 부동산에 미칠 파장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청와대로 출근한다. 윤석열 정부가 2022년 5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며 ‘용산 시대’를 열었던 지 3년 반 만이다. 대통령 집무실 복귀는 단순한 공간 이동을 넘어 서울 도심의 상권과 부동산 지형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복귀를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의 유동인구와 상권 변화

윤석열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이전 직후, 용산 일대 유동인구는 크게 늘었다. 국방부 청사와 대통령실 주변은 보안 강화와 함께 상권이 활기를 띠었고, 인근 음식점·카페 매출은 이전 대비 20~30% 증가했다는 업계 추산이 나왔다. 

그러나 청와대 복귀로 대통령실 인근 방문객이 줄면서 단기적으로는 상권 위축이 불가피하다. 일부 상인들은 “매출이 반토막 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용산 부동산 가격 전망

대통령실 이전 효과로 용산 집값은 2022~2024년 사이 평균 12% 상승했다는 통계가 있다. 하지만 청와대 복귀로 ‘대통령실 프리미엄’은 일부 반납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GTX-B·Y노선, 신분당선 연장, 국제업무지구 개발 등 굵직한 교통·개발 호재가 예정돼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지만, 용산은 여전히 서울 핵심 개발지”라고 평가한다.

종로 청와대 인근 상권 활성화 기대

청와대 복귀는 종로구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개방 직후 하루 평균 4만 명 관광객이 몰렸던 사례처럼, 대통령 집무실 복귀는 다시금 관광·문화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 인근 경복궁·광화문 일대는 카페·식당·기념품점 등 관광·문화 업종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시 청와대 시대. 종로 청와대 모습 /연합뉴스

종로 부동산 시장 전망

청와대 인근은 전통적으로 높은 부동산 가치를 지닌 지역이다. 대통령 집무실 복귀로 행정 중심지로서 위상이 강화되면서, 인근 오피스·상가·주거시설의 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광화문 일대 오피스 임대료는 이미 서울 평균 대비 1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상승 가능성이 제기된다.

용산과 종로의 균형 변화

윤석열 대통령 시절 대통령실 이전으로 용산이 급부상했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로 종로가 다시 정치 중심지로 자리잡게 된다. 이는 서울 내 권력·행정 중심지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용산은 개발 호재를 기반으로 경제적 중심지로 성장하고, 종로는 정치·행정·문화 중심지로서 위상을 강화하는 이중 구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용산 상권과 부동산의 조정을 예상하면서도, 중장기적으로는 개발 호재를 주목하고 있다. 종로는 청와대 복귀 효과로 안정적 상승세가 기대되며, 

특히, 상권과 오피스 시장에서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용산의 개발 프로젝트와 종로의 행정 중심지 복귀라는 두 가지 흐름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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