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텔 전셋값 4년 만에 ‘최고’…‘대세론’ 불붙나
김학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7-16 17:36:54
[도시경제채널 = 김학영 기자] 아파트 전세 품귀 현상과 매매가 급등이 장기화되면서 오피스텔이 ‘대체재’로 부상하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전셋값 상승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월세 가격마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자 정부가 ‘오피스텔 규제 완화’를 공식 검토하고 나섰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전분기 대비 0.40% 상승했다.
이는 지난 1분기(0.24%)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지난 2022년 4분기(0.42%)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서울뿐 아니라 경기지역 오피스텔 전셋값도 지난 1분기 -0.27%에서 올해 2분기 0.07% 상승으로 돌아섰고, 인천(-0.26%→-0.22%)과 지방(-0.26%→-0.22%) 모두 낙폭을 줄이거나 보합세로 돌아서는 등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뚜렷했다.
이는 전세사기 우려로 촉발된 월세 선호 현상과 아파트 임대료 상승이 맞물리면서 오피스텔 월세 가격을 부추긴 까닭이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2분기 0.90%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8년 통계 공표 이래 최고치로, 경기도 오피스텔 월세도 0.65%에서 0.76%로 상승폭을 키웠다.
면적별로는 전국 기준 85㎡ 초과 오피스텔은 매매가격이 0.30% 오르며 전체 평형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 흐름을 보였고, 전세(0.35%)와 월세(0.96%) 상승률 역시 전 평형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도 85㎡ 초과 오피스텔은 매매 0.59%, 전세 0.58% 올랐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매매·전세가격이 크게 오르자 교통 여건이 용이한 도심권과 거주 가능한 역세권·준신축 중대형 오피스텔로 대체 수요가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피스텔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되자 정부는 오피스텔을 주택 공급난을 해결할 핵심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규제 완화 검토에 돌입했다.
지난 14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국민 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방안 경청 토론회’에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무주택 서민들의 주요 주거 공간인 오피스텔,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非)아파트 공급이 크게 침체돼 있다”며 “아파트와 달리 비아파트에 대해서는 신축에 한해 금융, 세제 등의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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