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콩제비꽃 ‘비세닌-2’ 모발 성장 효과 확인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9-17 16:26:14

모유두세포 증식률 최대 14.3% 증가…탈모 개선 용도특허 등록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기후에너지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담수식물에 함유된 비세닌-2를 대상으로 모발 성장 관련 활성을 연구한 결과 세포 증식 및 신호전달 활성화 효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연구진은 지난 2021년부터 담수식물인 콩제비꽃의 성분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비세닌-2를 대상으로 모발 성장 관련 활성을 조사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연구진에 따르면, 모유두세포에 비세닌-2를 1㎍/mL, 10㎍/mL, 40㎍/mL 농도로 처리했을 때 모유두세포 증식률이 대조군보다 각각 7.4%, 9.1%, 14.3% 유의하게 증가하고 농도가 높아질수록 증식 효과가 증가했다. 또 양성대조군으로 사용한 미녹시딜 10μM의 경우 109.5%의 증식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모유두세포는 모낭의 기저부에 위치해 모낭세포의 성장과 모발 성장주기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세포다. 

연구진은 또 세포의 증식과 생존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 인산화효소 B인 ‘Akt’의 활성화 여부를 분석한 결과 비세닌-2 처리 후 15분, 30분, 60분에서 Akt의 인산화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비세닌-2에 의한 모유두세포 증식 과정에 Akt 신호전달 활성화가 관여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8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비세닌-2의 탈모 개선 관련 용도특허(특허명은 ‘신규 화합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탈모 개선 및 치료용 조성물’)를 등록했다. 

비세닌-2는 여러 식물에서 발견되는 플라보노이드계 천연화합물로, 아피제닌에 두 개의 포도당이 결합된 C-배당체 구조로 기존에는 진경제 및 위장관 운동 촉진제, 패혈증 예방 또는 치료 등의 용도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 바 있다. 

정유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이번 연구는 기존에 알려진 천연성분에서 모발 성장과 관련된 새로운 활성을 확인하고, 탈모 개선 소재로서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담수생물자원의 유용한 성분과 새로운 기능을 지속 발굴해 생물산업에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소재 개발로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과는 모유두세포를 이용한 세포 수준의 연구 결과인 만큼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한 탈모 치료 또는 개선 효과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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