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산 1조달러 시대…국회 “한국판 블랙록 키워야”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06 15:46:10

안도걸 의원 토론회 개최, 국민연금·KIC,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큐베이터 역할 강조 국회 간담회실에서 발언하는 안도걸 의원 / 의원실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안도걸 의원이 글로벌 투자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자산운용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국민연금과 한국투자공사(KIC)가 한국판 블랙록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은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글로벌 투자시대 전개와 국내 자산운용산업 발전 방안-국민연금과 KIC 역할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열고,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자본시장연구원 남재우 선임연구위원의 발제를 비롯해 국민연금, KIC, 학계와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공투자기관의 역할과 국내 운용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안 의원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 금융은 투자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며 “부동산 중심에서 자본시장 중심으로, 국내 투자에서 글로벌 투자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5년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 금융자산이 1조 달러에 달해 세계 7위 자본 수출국이 되었으며, 국민연금은 자산 규모 1,458조 원, 해외투자 비중 60%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더 크게 키워낼 수 있는 자산운용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자산운용업은 국민의 자산을 키우고 동시에 양질의 금융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자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기업을 국가 전략으로 키워온 사례를 언급하며, 이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를 키우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민연금이 지급하는 위탁운용 수수료가 연간 약 3조 원에 달하지만 국내 운용사가 가져가는 몫은 10%에 불과하다”며 “특히 해외 대체투자 분야에서는 국내 운용사의 참여가 사실상 전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구조로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탄생이 어렵다”며 국민연금과 KIC 등 공공투자기관이 국내 운용사의 글로벌 투자 경험을 축적하는 산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는 공공투자기관 자금의 일정 비율을 국내 운용사에 위탁하는 방안, 해외투자 위탁 시 국내 운용사 참여 확대, 루키 운용사 프로그램 도입 등 다양한 정책 과제가 제시됐다. 안 의원은 “국민연금이 한국판 블랙록을 키우는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며 “부동산 중심 금융에서 생산적 금융으로, 내수 중심 투자에서 글로벌 투자 강국으로 대한민국 금융의 체질을 바꾸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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