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 ‘70조원’ 육박…7개월 만에 6조원 ↑

원호식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9-14 17:21:32

계좌수 0.5% 늘 때 대출잔액 9.6% 급증
계좌당 117만원 증가…국민은행 ‘최대’

[도시경제채널 = 원호식 기자] 국내 은행권의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이 지난 7월 말 기준 7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실제 대출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69조7283억원으로 집계됐다.

시내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말 63조6409억원이었던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7개월 만에 6조974억원(9.6%) 급증했고, 특히 지난 6월 말 이후 한 달 사이 1조1496억원이 늘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7월 말까지 마이너스통장 계좌 수는 486만9319개에서 489만3636개로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계좌당 대출잔액도 지난해 말 약 1306만원에서 7월 말 약 1424만원으로 집계됐다. 7개월 사이 계좌당 빚이 117만원 늘어난 셈이다.

은행별로 보면, 올해 7월 말 마이너스통장 대출잔액은 국민은행이 12조6053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은행 11조7648억원, 하나은행 9조8263억원, 우리은행 8조2234억원, 카카오뱅크 8조1919억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자 부담도 만만찮다. 올해 7월 기준 마이너스통장 평균 금리는 토스뱅크가 7.34%로 가장 높았고, 이어 한국씨티은행 7.19%, SC제일은행 6.83%, 제주은행 6.74%, 광주은행 6.71%, 아이엠뱅크 6.7%, 케이뱅크 6.65%, 국민은행 4.98% 순으로 나타났다.

박성훈 의원은 “계좌는 그대로인데 마이너스통장에서 꺼내 쓴 돈만 폭증했다는 것은 가계의 급전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뜻이다”며 “민생의 현금 흐름은 악화되는데 대출 숫자만 관리하는 정책으로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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