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수혜지역 소비 최대 4% ↑…”내년 GDP 0.12% 끌어올릴 것”
원호식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8-31 20:55:20
건설업·내수 부진으로 전체 소득 확산은 ‘미진’
[도시경제채널 = 원호식 기자] 반도체 산업이 전례 없는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이 국내 소비 진작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31일 ‘반도체 수혜지역의 소비는 어떻게 될까’라는 분석 리포트를 발표하며 반도체 호황이 이미 국내 소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시군구 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5년 1월 성과급 지급 이후 반도체 고노출 지역(이천·화성·청주 등)의 월별 소비가 다른 지역에 비해 최대 4% 정도 높게 나타났다.
한은은 지난 2025년부터 올해 말까지 이들 수혜 지역의 누적 소비증가액은 약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세후 성과급 대비 소비증가액으로 측정한 소비파급률은 2025년 27%, 2026년 21%로 분석했다.
특히 내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올해보다 5배가량 상승해 GDP를 0.08~0.12%포인트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직 임금·고용 등 경제 전반의 소득 여건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 지급에도 불구하고 전산업 평균 명목임금은 건설업 등 타 산업의 업황 부진 영향으로 최근 둔화했고, 제조업·건설업 및 내수 서비스업 고용도 최근 중동사태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정희완 한국은행 국제협력국 국제기구팀 과장은 “IT 부문의 성장이 내수 전반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될 필요가 있다”며 “향후 성장 흐름에 있어 중요한 것은 반도체 수혜지역에서 확인된 소비 증대 효과가 지속적이고 폭넓게 확산될 수 있는지 여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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