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로 건설사 해외수주 기대감↓…주택주는 방어주 성격 부각"

윤문용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04 17:09:58

하나증권, 이란발 중동사태 건설부문 분석 보고서
김승준 연구원 “단기적 수주 지연 가능성… 장기적으론 발주 환경 개선 기대”
서울 시내의 한 재건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도시경제채널 = 윤문용 기자] 하나증권은 4일 이란발 중동 사태 영향으로 "단기적으로 해외 건설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질 수 있으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한 국내 주택주가 방어주로 부각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승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짐에 따라 해외에서 건설 진행 중인 현장에서의 우려가 주가에 일부 반영될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실제 기자재 수급, 안전 문제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고 공사 기간이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하지만 전쟁 같은 경우에는 불가항력적 사항으로 계약상에서 추가 비용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단기간 매출 시현에서의 속도 조절이 있을지라도 비용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중동 등에서 기대하던 수주 이벤트들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중동에서 공사를 진행 중인 건설사로는 현대건설(사우디, 이라크), 삼성물산(카타르, UAE, 사우디), 삼성E&A(카타르, 사우디, UAE), 대우건설(이라크) 등이 있다고 김 연구원은 전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을 이어갈 경우 인플레이션 압박이 국내 건설사에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 운송비 및 자재비 상승이 공사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금리가 오르면 자금 조달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어 발주·착공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대형 원전의 경우 공사 기간이 길어 사업비 내 금융비용이 높은 특징이 있는데, 금리 상승 시 발주 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며 "공사 기간이 짧은 소형모듈원자로(SMR) 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만약 분쟁이 종료되고, 이란의 핵협상이 원활히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중장기적으로 발주 환경 턴어라운드에 따른 기대감이 있다"며 "특히 이란은 유전과 가스전이 풍부하기에 개발의 여지가 크다"고 짚기도 했다.

과거 이란 핵협상 시기인 2016년 DL이앤씨는 이란에서 이스파한 정유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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