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타임빌라스 송도 추진 미흡… “회장 국정감사 소환 등 강경 대응할 것”

윤현중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1-20 18:07:22

[도시경제채널 = 윤현중 기자] 송도국제도시 내 대규모 복합쇼핑몰 개발사업인 롯데 타임빌라스 송도가 또다시 공사 중단 사태를 맞으며 지역사회 불신이 커지고 있다. 정일영 의원(인천 연수을)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사업 지연 문제를 강하게 질타하며, 대표이사 면담과 국정감사 증인 소환 등 강경 대응하겠고 20일 밝혔다.

20년째 지연되는 사업… 주민 불신 고조

타임빌라스 송도는 송도동 8-1번지 5만 1,165㎡ 부지에 쇼핑몰과 리조트를 결합한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7년 건축허가를 받은 뒤 2013년 착공식을 진행했으나, 본격적인 공사는 2022년 5월에서야 시작됐다.

그러나 지난 5월 기초보강공사를 담당한 파트너사가 공정률 12%만 달성한 상태에서 당초 공사비 대비 100억 원 이상 증액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당초 2015년 완공 예정이었던 사업은 2019년, 2022년, 2026년으로 네 차례나 개장이 미뤄진 상황에서 또다시 중단되며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구 정일영 의원, 현장서 강력 질타

현장을 찾은 정 의원은 “2007년 건축허가 이후 20여 년 동안 사업이 지연되며 주민 신뢰가 무너졌다”며 “이번 공사 중단을 언제 해결하고 개장을 언제 할 것인지 명확한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쇼핑 관계자가 “사업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내놓자, 정 의원은 “주민들이 가장 답답해하는 것이 바로 롯데몰 현장이다. 롯데쇼핑과 롯데건설이 문제 해결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송도 타임빌라스 공사 중단 현장 직접찾은 정영일 의원 /의원실 제공

국정감사 소환·토지 환수 입법 검토

정 의원은 “롯데쇼핑 대표이사 등 관련 임원을 직접 면담할 것이며,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을 경우 신동빈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소환해 집중적으로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자유구역 내 공공부지를 계약해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일정 기간 정상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 토지를 환수할 수 있는 법안을 검토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 도시경제채널.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