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적 건축사 헤더윅, 한국 아파트 방문…여의도 대교 재건축 본격화

이태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0-02 18:48:05

(왼)서울 여의도 대교 조합장과 헤더윅 스튜디오의 스튜어트 우드 그룹 부사장이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를 직접 둘러보며 한국 아파트 디자인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도시경제채널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이 글로벌 건축사무소의 이례적 방한을 계기로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적 건축 설계사 헤더윅 스튜디오의 스튜어트 우드 그룹 부사장이 2일 직접 서울을 방문해 조합과 회동을 가졌으며, 삼성물산이 시공한 아파트를 직접 둘러보며 한국 아파트 디자인을 확인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 재건축 조합은 최근 삼성물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는 “해외 건축사 리더가 한국 아파트 단지를 직접 찾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대교 재건축 사업의 진척 속도가 빨라질 신호”라고 평가했다.

대교아파트는 1975년 준공돼 4개 동, 576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재건축 후 지하 5층~지상 49층 규모의 초고층 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여의도 핵심 입지와 글로벌 설계사 협업이 더해지며,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여의도 대교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글로벌 건축사 리더가 직접 서울을 방문해 조합과 소통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삼성물산의 시공 경험과 헤더윅 스튜디오의 디자인이 결합해 조합원과 시장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재건축 모델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실질적 협업을 위한 사전 스킨십”이라며 “글로벌 건축사의 리더가 직접 움직였다는 것은 재건축 추진 동력이 더욱 빨라진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한편, 대교아파트는 1975년 9월 준공해 4개 동, 576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복합용지 면적은 2만6869㎡, 사업면적은 3만3418㎡에 달한다. 재건축 후에는 지하 5층~지상 49층, 총 4개 동 규모의 초고층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다. 여의도의 입지와 상징성을 고려할 때, 이번 사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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