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석유화학단지·부셰르 원전 또 피격…이란 당국 "방호 직원 사망"

최강호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4 18:59:23

IRNA "전쟁 개시 후 부셰르 원전 네 번째 공격"…미·이스라엘 공식 확인 없어

[도시경제채널 = 최강호 기자] 이란 국영 통신 IRNA 등 현지 매체들은 4일(현지시간) 이란 남서부 복수의 석유화학 시설과 부셰르 원자력발전소가 공습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란 당국 발표 기준 방호 직원 1명이 숨졌고 5명이 다쳤다. 이란 측은 공격 주체로 미국과 이스라엘을 지목했으나, 양국 당국의 공식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란 미사일 / 연합뉴스

이란 현지 매체들은 4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남서부 석유화학 시설들과 부셰르 원자력발전소 단지가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IRNA 등 이란 국영 매체들은 공격 주체로 미국과 이스라엘 전투기를 지목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 측은 이날 현재까지 공식적인 확인을 내놓지 않았다.

이란 후제스탄주 부지사 발리올라 하야티는 이날 낮 반다르이맘 일대와 마흐샤흐르 석유화학 단지가 공습을 받아 이란 당국 집계 기준으로 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잘·아부알리·파지르1호·2호 등 여러 석유화학 공장이 표적이 됐다고 설명했다. 반다르이맘 석유화학 공장은 이번 공격으로 일부 시설이 파괴됐으며, 아미르카비르 공장의 경우 같은 공습에서도 피해를 면했다고 하야티 부지사가 부연했다.

같은 날 오전 8시 30분께 이란 남부 부셰르 원전 단지에도 공격이 가해졌다고 IRNA는 전했다. IRNA는 이란 당국을 인용해 원전 방호 직원 1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보조건물 한 동은 공격에 따른 폭발과 파편으로 손상됐다. 원전의 핵심 설비는 이번 공격에서 피해를 입지 않았으며 발전소 가동에도 차질이 생기지 않았다는 것이 이란 측의 설명이다. IRNA는 전쟁 개시일인 2월 28일 이후 이것이 부셰르 원전에 대한 네 번째 공격이라고 전했다. 이 원전은 앞서 3월 17일·24일·27일 세 차례 피격됐으나 당시에는 인명·시설 피해가 없었다.

이란 남동부 호르모즈간주 당국도 이날 반다르하미르 시멘트 공장이 피격됐다고 발표했다. 인명 피해 및 생산 차질은 없었다는 것이 이란 당국의 설명이다.

부셰르 원전은 이란에서 현재 가동 중인 유일한 상업용 원자력발전소로, 페르시아만 해안에 위치해 있다. 지난달 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는 원전 인근 공격이 계속될 경우 방사능 사고 위험이 있다며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한 바 있다. IRNA는 원전 내 상당량의 방사성 물질이 존재하는 만큼 시설이 심각하게 손상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자국이 공습을 받으면 상대 진영의 동종 시설에 보복하는 방식의 작전을 구사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어, 걸프 연안 국가들의 석유화학단지 등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번 사안은 전적으로 이란 측 발표에 기반한 것으로, 미국·이스라엘 측의 독립적 확인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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