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경, 무자료 유류 85억원어치 외항선·관공선 납품 업자 8명 적발

최강호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4-08 22:20:07

출하 전표 위조해 정상유 위장…중유 1098만ℓ·경유 74만ℓ 공급한 총책 구속

[도시경제채널 = 최강호 기자] 무자료 유류를 정상유로 위장해 외항선과 관공선에 납품한 해상유류 판매업자 등 8명이 부산해양경찰서에 적발됐다. 총책은 1172만ℓ, 85억원 상당을 납품하고 32억원을 챙겼다.

유류 탱크 / 연합뉴스

부산해양경찰서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위반 등 혐의로 해상유류 판매업자 총책 A씨(63)를 구속하고 알선책과 공범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83회에 걸쳐 75억원 상당의 무자료 중유 1098만ℓ를 외항선에, 같은 기간 30회에 걸쳐 10억원 상당의 무자료 경유 74만ℓ를 관공선에 납품한 혐의를 받는다.

해경 조사 결과 A씨는 시중가보다 저렴한 무자료 석유제품을 매입·보관한 뒤 알선책을 통해 부산항 입항 외항선의 주문을 받아 공급했다. 납품 과정에서는 정유사 발급 출하 전표를 직원에게 위조하게 해 단속에 대비했고, 관공선 연료유 입찰 낙찰 시에도 출하 전표와 품질시험성적서 등 관련 서류를 허위로 꾸몄다. 세금 환급 과정에서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환급 자체를 포기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A씨가 챙긴 이득은 중유 27억원과 경유 5억원을 합해 32억원으로 확인됐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외항선에 판매하는 유류 일부를 몰래 빼돌리는 기존 수법과 달리 무자료 석유제품을 외항선에 직접 공급하는 신종 수법"이라며 "중동 지역 전쟁 여파로 유류가격이 급등하는 시기를 틈탄 유통 질서 교란 행위에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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