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SSM ‘익스프레스’ 하림에 넘겨…현금 1200억원 확보 ‘숨통’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08 14:17:56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으로 회생계획안 가결 ‘승부수’
하림, 육계·가공식품서 소비자 접점까지 식품 밸류체인 완성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가 알짜 자산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하림그룹에 매각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로써 홈플러스는 12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고, 하림은 전국 300여개 매장을 손에 넣으며 유통 공룡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오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영업권을 NS홈쇼핑에 양도하는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전국에 300여개 점포를 운영하는 기업형 슈퍼마켓(SSM) 사업부문이다.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익스프레스는 총 자산 약 3170억원 순자산 약 1460억원 규모로, 기업가치는 약 3000억원으로 평가됐다. NS홈쇼핑은 익스프레스 인수와 함께 1000억원 후반대의 부채를 떠안게 된다. 

홈플러스는 이번 계약으로 1200억원대의 운영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잔금 납입과 정산까지 약 2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그 이전까지의 유동성 관리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다.

서울회생법원은 당초 지난 4일로 예정됐던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을 오는 7월3일까지 연장했다. 이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점을 감안한 결정이다.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에 브릿지론(단기 중간대출) 형태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한편 하림그룹은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며 식품·물류·유통사업간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하림은 그간 육계·가공식품에서 제조 역량을 보였지만, 소비자 접점 면에서 대형 유통기업에 의존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다.

NS홈쇼핑은 이번 익스프레스 인수를 통해 식품 전문성과 유통 역량을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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