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전문경영인 이강석 체제 전환…‘27조 수주’ 사활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8-07 17:24:37
상반기 실적 개선 이어 하반기 대형 수주전에 총력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대우건설이 ‘정통 대우맨’ 이강석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세워 전문경영인 시스템으로 전환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6일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의 사임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김 사장이 재선임된 지 불과 4개월 만의 퇴진 결정이다. 김 사장은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의 사위이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매제인 이른바 ‘오너 일가’다.
김 사장은 올해 상반기 누적됐던 재정 리스크를 해결하고 회사를 떠난다. 지난해 미분양과 공사비 상승 등으로 장부상 숨겨져 있던 부실 회계를 과감히 정리했다.
그 결과는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48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09%나 급증했다. 매출 대비 이익률도 12.2%로 두 배 넘게 상승했다. 상반기 신규 수주액은 7조1285억원으로, 6년 반 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이에 김 사장의 퇴진에 대해 업계에서는 ‘세대 교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대표로 낙점된 이강석 현 대외협력단장(상무)은 1996년 입사 이후 영업과 대외협력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대우맨’이다.
내부 승진을 통해 조직 결속력을 강화하고, 전문경영인 시스템 전환을 통해 대외 신뢰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의 심산이다.
대우건설은 오는 21일 주주명부를 확정한 뒤 내달 중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이강석 부사장의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석 체제’는 당장 대내외 대형 사업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하반기 주요 수주전이 집중돼 있는 만큼 가시적 성적표가 필요하다.
국내에선 성수2지구에서 4지구 수주 실패의 설욕전에 나서고, 목동 수주도 관건이다. 또 여의도와 마포 등지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해외 사업을 위해서는 일찌감치 전담 부서인 ‘글로버인프라본부’를 신설했다. 대표이사 직속 부서인 만큼 기대치가 높다.
대우건설은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서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의 연내 본계약 타결을 추진 중이다. 또 글로벌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이 추진하는 모잠비크 로부마 LNG 프로젝트의 낙찰의향서(LOI)를 받아 사전 설계 및 시공 검토에 착수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리더십 전환을 통해 경영 안정성과 성장 모멘텀을 동시에 확보하고, 하반기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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