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로컬의 문화와 역사, 지역을 대표하는 IP이자 글로벌 경쟁력”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5-10-30 09:39:31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APEC 경주 현장에서 로컬의 문화와 역사를 ‘지역 IP’로 제시하며, 디지털 기반 도시 브랜드화의 방향을 제시했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APEC 행사가 열리고 있는 경주를 찾아 로컬 사업자들과 만나고, 디지털 생태계에서 로컬 콘텐츠가 지닌 가치와 역할을 강조했다.
30일 네이버에 따르면 최 대표는 28일 경주 황리단길에서 진행 중인 네이버의 ‘비로컬위크(Be Local Week)’ 현장을 방문해 청년 예술가와 로컬 SME가 운영하는 ‘청년감성상점’을 둘러보고, 지역 상인 및 창작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경주가 가진 문화적 고유성과 다양성이 글로벌 경쟁력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체감했다”며 “로컬의 문화와 역사가 곧 지역의 IP이자 스토리텔링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네이버의 AI 기술과 지도, 페이 등 팀네이버의 역량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비로컬위크’ 참여 매장 일부에는 네이버페이의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인 ‘Npay 커넥트’가 시범 도입돼, 방문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결제와 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로컬 상권의 디지털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AI 기술뿐 아니라 플랫폼을 활용한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을 함께 찾은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전통과 청년문화가 공존하는 도시로, ‘비로컬 캠페인’의 출발지로서 의미가 크다”며 “지역 청년과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도록 경주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5일부터 31일까지 경주 황리단길 일대에서 ‘비로컬위크’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네이버는 향후 전국 각지로 캠페인을 확대해, 지역 SME들이 로컬 특색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정책·산업적 의미: 디지털 기반 도시 브랜드화의 새 모델
‘비로컬위크’는 단순한 지역 상권 활성화 캠페인을 넘어, 디지털 기술을 통한 도시 브랜드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로컬의 문화·역사·콘텐츠를 디지털 데이터와 AI 기술을 통해 연결함으로써, 각 지역의 ‘스토리’를 경제적 자산으로 전환하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경주 사례는 정부가 추진 중인 ‘로컬브랜드 육성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지역 SME가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의 상권이 브랜드화되는 구조는 ‘지역균형발전’과 ‘도시의 자립적 경제 생태계 구축’이라는 정책적 목표와 맞닿아 있다.
전문가들은 ‘비로컬위크’가 네이버의 AI·지도·페이 등 디지털 인프라와 결합될 경우, 단순한 로컬 상점 홍보를 넘어 ‘디지털 로컬 IP 산업’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로컬 콘텐츠가 도시의 경쟁력으로 재정의되는 흐름 속에서, 이번 캠페인은 향후 디지털 기반 지역 브랜드화 정책의 선도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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