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 금천구 독산동에 문을 열다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13 10:56:01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동에 서울 최초의 뉴미디어 특화 공공미술관이자 서남권 첫 공립미술관인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이 개관했다. 이번 개관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은 본관과 7개 분관을 아우르는 권역별 공공미술관 네트워크를 완성하며,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도시문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서울시는 12일 오후, 금천구 독산동 금나래중앙공원 인근에 위치한 서서울미술관 개관식을 열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성훈 금천구청장, 김홍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남권 지역 문화 균형을 위한 상징적 출발점이 됐다.
서서울미술관은 연면적 7,186㎡ 규모로 지하 2층, 지상 1층의 저층 건물로 설계됐다. 시민 누구나 공원을 산책하듯 자연스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동선을 열어 접근성을 높였으며, 은빛 스테인리스 외벽이 주변 풍경을 은은하게 반사해 공원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미를 자랑한다.
이번 개관으로 서울시립미술관은 서소문본관을 비롯해 북서울, 남서울, 사진미술관, 미술아카이브,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백남준을 기억하는 집 등 총 8개관 체제를 완성했다. 서울 전역을 아우르는 공공미술관 네트워크가 마련되면서 시민들은 생활권 내에서 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서서울미술관은 뉴미디어 아트 특화를 내세운다. 영상, 음향, 조명, 인터넷 아트, 코딩 아트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실험적 전시와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미래 예술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디지털 플랫폼 기반 창작을 지원한다. 또한 다국어 안내, 수어·문자 통역, 쉬운 글 해설 등을 도입해 문화소외계층의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개관 특별전으로는 세마 퍼포먼스 《호흡》과 건립기록전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가 마련됐다. 《호흡》은 인간과 환경을 매개하는 ‘공기’를 주제로 신체와 사회의 교차점을 탐구하며, 《우리의 시간은 여기서부터》는 미술관 건립 과정과 지역의 기억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다. 오는 5월에는 청소년과 뉴미디어 소장품을 주제로 한 《서서울의 투명한 청소년 기계》가 이어진다.
야외 잔디마당에서는 프로젝트V의 첫 전시 《세마 프로젝트V_얄루》가 펼쳐진다. 비디오아트 작가 얄루는 ‘할머니 해적 신인호’라는 독창적 캐릭터를 통해 도시의 기억과 미래 기술이 교차하는 서사를 선보이며, 서서울미술관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오세훈 시장은 “서서울미술관 개관으로 서울의 문화 지도는 균형을 갖추게 됐다”며 “공원을 산책하듯 미술관을 들러 예술적 영감을 얻는 일상이 시민의 자부심이자 도시 경쟁력이 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천구 독산동에 자리한 서서울미술관은 앞으로 서남권 문화 거점으로서 지역과 시민을 연결하는 열린 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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