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피어난 이웃의 온기…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변화 이끌다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06 10:26:02

서울시, ‘아름다운 동행가게’ 우수사례 발표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서울시가 추진 중인 ‘아름다운 동행가게’ 사업이 단순한 기부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정서적 연결망을 형성하는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월계 도깨비시장과 서대문구 바자회 등 우수사례를 통해, 상점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의 아름다운 동행가게 현판. 


#노원구 월계 도깨비시장에서는 상인들이 직접 가이드를 맡아 어르신들과 함께 시장을 둘러보는 ‘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시장이 언제든 편하게 들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상인과 주민이 함께 웃고 이야기 나누며 시장의 활기를 공유하는 장이 되고 있다. 한 상인은 “함께 웃으며 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오히려 우리가 더 큰 에너지를 얻는다”고 말했다.

#서대문구에서는 ‘돌멩이수프’라는 이름의 바자회가 열렸다. 

동행가게 사장님들이 직접 준비한 물품을 주민들에게 저렴하게 나누고, 부스를 운영하며 이웃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눴다. 특히 소외된 이웃들이 ‘도움을 받는 사람’이 아닌 ‘당당한 손님’으로 초대되어 마을의 활기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판매 수익금은 자율적으로 지역 기관에 기부되었으며, 한 사장님은 “함께 어울려 만든 수익을 다시 나누는 과정에서 우리 동네의 힘을 느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동행가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108개 상점이 참여해 9,300만 원 상당의 자발적 나눔을 실천했고, 2,498명의 고립가구가 사회와 다시 연결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역거점기관을 15개소로 확대 지정하고, 동행가게를 230개소까지 늘릴 계획이다.


사계시장 동행활동 과일화채 나눔(좌)와 서대문구 꽃집의 원예활동(우). / 서울시 


동행가게는 단순한 물품 기부를 넘어, 상점주와 고립가구가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정서적 교류를 이어가는 ‘동행활동’을 펼친다. 꽃집의 생신 축하 꽃 선물, 시장의 요리수업, 장보기 활동 등은 이웃 간의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을 돕고 있다.

서울시 김홍찬 돌봄고독정책관은 “아름다운 동행가게는 고립 당사자에게는 일상의 작은 변화를, 상점에게는 지역과 동반 성장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상생 모델”이라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지역거점기관과 함께 사업을 잘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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