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6·27 대출 규제 이후 거래 회복세…서초·강남 신고가 비중 40~50%대
도시경제채널
news@dokyungch.com | 2025-10-20 10:00:27
[도시경제채널 = 도시경제채널] 서울 아파트 시장이 6·27 가계부채 대책 발표 이후 한동안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가 9월 들어 거래와 가격 모두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신고가 거래 비중은 6월 22%에서 9월 24%로 상승했다. 10월은 아직 집계 중이지만 현재까지의 신고 기준으로는 9월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 내부에서는 규제지역과 핵심 입지를 중심으로 회복세가 뚜렷했다. 기존 규제지역인 서초구는 9월 기준 신고가 비중이 54%로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 42%, 용산구 35%, 송파구 32%로 뒤를 이었다. 신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마포구 44%, 성동구 43%, 광진구 50%, 동작구 36%, 강동구 37%도 빠르게 상승했다.
반면 노원구 1%, 도봉·금천구 2%, 강북구 4%, 성북·관악구 6% 등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며 상승세가 제한적이었다.
경기도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9월 과천시는 신고가 비중 57%로 가장 높았고, 성남 분당 43%, 중원 23%, 수정 21%, 하남 11% 등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관찰됐다. 다만 용인 수지 8%, 수원 장안 8%, 팔달 6%, 광명 7% 등 중간권 지역은 점진적 회복에 그쳤다.
정부는 지난 15일 10·15 대책을 통해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일괄 지정했다.
직방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강남권과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형성된 가격 상단 압력을 관리하고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단기적으로 거래량은 조정을 받을 수 있지만,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층은 핵심 입지로 이동하고 실수요자는 중간 가격대나 대체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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