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약자와의 동행’…서울시, 先이주 後개발 ‘해든집’ 공급 완료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8-25 12:49:50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서울시가 쪽방촌 개발로 갈 곳을 잃은 주거 취약자들에게 주택을 먼저 공급한 후 개발을 진행하는 ‘해든집’ 공급을 완료했다. 특히 주거뿐 아니라 상담·의료 등 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쪽방촌 정비사업에서 약자와의 동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남대문 쪽방촌(양동 제11·12지구) 정비사업으로 조성한 ‘해든집’ 공실 42호의 입주자 선정을 끝내 총 182세대 공급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든집은 개발 대상지에 대한 일괄 전면 철거나 입주민 강제 이주 방식이 아닌 이주민들이 거주 가능한 임대주택을 먼저 마련하고, 이주가 완료되면 기존 건물을 철거하는 ‘선(先)이주 후(後)개발’ 방식의 쪽방촌 첫 정비 사례다. 지난 2021년 12월 정비계획 결정 후 4년 만에 준공된 임대주택으로, 지난해 142세대가 입주했다.
특히 해당지는 서울시 쪽방촌 최초 재개발 사례로, 시는 민간·공공 사업주체와 협력해 ‘내몰림 없는’ 쪽방촌 정비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창신동 쪽방촌이 이같은 방식의 민간주도 정비사업으로 추진 예정이고, 영등포 쪽방촌은 공공주택사업으로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42세대 입주 대상자는 과거 양동 제11·12지구 거주민 총 6명과 동일 사업지구 내 건물 리모델링 등으로 인한 강제퇴거 위기자 27명 등이다. 시는 쪽방상담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계약·이사 등 입주에 필요한 과정을 밀착 지원해 오는 연말까지 입주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호텔용품재활용 사업센터’와 연계해 싱글침대·소가전·식기 등 살림살이를 지원하고, 입주 이후에는 같은 건물에 위치한 ‘해든센터’를 중심으로 생활·간호상담, 의료·기초생활지원, 자활·자립지원, 정서지원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한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이번 추가 공급은 퇴거 위기에 놓인 주민들과 같이 실제 주거지원의 필요성이 높은 주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안정적 주거공간을 공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선정된 주민들에게 공간을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거와 복지서비스를 함께 지원해 주민의 지역사회 정착까지 돕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해든집 입주·정착 과정을 살피고 개선사항을 확인해 향후 쪽방밀집지역 정비사업 및 주거취약계층 주거상향사업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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