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아카데미 2관왕… K-컬처 세계 중심에 서다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17 10:38:51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장편 애니·주제가상 수상
이재명 대통령 “케데헌 아카데미 2관왕, 김구 선생 꿈 현실로”
EJAE는 2026년 3월 15일(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공식 애프터파티인 ‘거버너스 볼(Governors Ball)’에 참석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영화 「K-pop Demon Hunters」의 오리지널 송 ‘Golden’으로 음악상(최우수 오리지널 송 부문)을 수상했다. / 연합뉴스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2관왕을 차지하며 K-컬처의 위상을 세계 영화계에 각인시켰다. 한국적 요소를 담은 작품과 무대는 한국 작품이 없던 올해 시상식에서 가장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지시간 3월 15일,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케데헌’은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공동 연출자 매기 강 감독은 “이 상을 한국과 전 세계 한국인에게 바친다”며 감격의 수상 소감을 전했고, 주제가 ‘골든’을 부른 가수 EJAE는 “어릴 적 K팝을 좋아한다고 놀림받았지만, 지금은 모두가 우리의 노래를 부른다”고 울먹이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케데헌’은 이미 골든글로브와 그래미에서도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K팝 장르 최초의 수상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아카데미 수상으로 3대 시상식에서 모두 트로피를 거머쥐며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시상식 무대에서 펼쳐진 ‘골든’ 공연은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담아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복을 입은 여성 소리꾼이 OST ‘헌터스 만트라’의 판소리 대목을 부르며 시작된 무대에는 사물놀이 악사와 갓을 쓴 무용수 24명이 함께해 전통무용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어 EJAE와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골든’을 열창하자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에마 스톤 등 세계적 배우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엑스(X)를 통해 “김구 선생께서 꿈꾸셨던 문화 강국의 모습이 현실이 되고 있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우리 문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세계 무대에서 증명한 제작진과 아티스트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다음 세대 창작자들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케데헌’의 수상은 단순한 영화적 성과를 넘어, 한국 문화가 세계 중심에서 빛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순간이었다. K-컬처는 이제 더 이상 주변이 아닌, 세계가 주목하는 중심 무대의 주인공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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