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6명 중 1명, 수학 포기 ‘기초학력 미달’…코로나 직격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6-24 16:37:07
공교육 무너지는 지표로, 대책 마련 시급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우리나라 중학교 3학년 학생 6~7명 가운데 1명은 수학 과목 성취 수준이 매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 성취수준이 가장 낮은 ‘1’에 해당하는 중3 비율은 14.9%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표본집단 평가로 전환된 지난 2017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수준은 사실상 ‘기초학력 미달’에 가깝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2025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수준 현황과 변화 추이를 분석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되는 이 평가는 국어, 수학, 영어 교과별 학업 성취 수준을 4수준(높음)~1수준(매우 낮음) 4단계로 나누어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중3·고2 전체 학생의 약 3%를 표집해 2만599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평가 결과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수학 1수준 비율은 14.9%로 지난 2017년 이래 최고치다. 지난해(2024년)와 비교해 2.2%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현상은 표본 학생들이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이던 2020~2022년 당시 유행한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학의 경우 교과 내용이 위계적이라 이전 단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를 학습하기가 힘들다.
여학생과 남학생간 비교에서는 중·고등학교 모두 국어와 영어 교과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중3의 경우 3수준 이상의 여학생이 72.9%인데 반해 남학생은 56.7%에 그쳤다.
또 지역별로는 국어, 영어, 수학 등 모든 교과에서 중3의 3수준 이상 비율이 대도시가 읍면 지역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다. 국어는 대도시(67%)와 읍면(57%)이 10%포인트 차이를 보였고, 수학의 경우 각각 54.2%와 37.6%로 16.6%포인트 차이, 영어는 65.2%와 49.8%로 15.4%포인트 차이가 났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고등학교 영어를 제외한 전 교과에서 3수준 이상 비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고, 사실상 기초학력 미달에 가까운 1수준 비율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공교육의 기반이 무너지는 지표로, 즉각적인 대책을 수립·제시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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