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움직일수록 건강하게 성장”…서울시, 유아 비만예방 해법 제시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6-24 18:15:59

서울시, 유아 6850명 체격·체력 분석 결과 발표
만 4세부터 순발력 저하, 만 5세엔 체력 격차 뚜렷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서울시는 ‘찾아가는 서울형 유아 체력장’ 사업을 통해 만 3~5세 어린이집 재원 아동의 체격과 체력, 가정 내 건강생활 실태, 어린이집 신체활동 환경 등을 조사·분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만 3세 1147명, 만 4세 2563명, 만 5세 3140명 등 총 6850명이 참여해 신장과 체중 측정, 근지구력을 평가하는 V자 앉기, 유연성을 측정하는 윗몸 앞으로 굽히기, 평형성을 확인하는 한발로 서기, 민첩성을 측정하는 5m 왕복달리기, 순발력을 평가하는 제자리멀리뛰기 등의 체력검사를 실시했다.

분석 결과 서울지역 유아들은 연령 증가에 따라 신장과 체중이 정상적 성장 발달 수준을 보였다. 평균 신장은 만 3세 99.10㎝에서 만 5세 112.10㎝로 늘었고, 평균 체중은 15.80㎏에서 20.38㎏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기준에서도 적정 범위에 해당하는 수준을 보였다.

체력 역시 나이가 들수록 전반적으로 향상돼 근지구력은 만 3세 8.44초에서 만 5세 33.20초로 증가했고, 평형성과 순발력도 꾸준히 향상됐다. 민첩성은 기록 시간이 짧을수록 우수한데, 만 3세 15.15초에서 만 5세 10.85초로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BMI 백분위수가 높은 유아일수록 체력 수준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전체 조사 대상의 17.9%는 BMI 85백분위수 이상의 과체중·비만군에 해당되고, 연령별로는 만 3세 19.1%, 만 4세 17.7%, 만 5세 17.8%로 나타났다.

특히 만 4세부터는 BMI 증가에 따른 순발력 저하가 관찰됐고, 만 5세에서는 BMI가 높을수록 평형성·민첩성·순발력이 낮아지는 경향이 더욱 뚜렷하게 확인됐다. 또 근지구력은 BMI 수준과 큰 연관성이 없었고, 유연성은 일부 과체중군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보호자 1058명과 보육교사 2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하루 3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한다고 응답한 유아는 25.7%에 그쳤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만 5세 미만 아동에게 하루 180분 이상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권고하고 있어 유아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육교사 설문에서는 신체활동 전문가가 있거나 다양한 놀이·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린이집일수록 유아들의 활동 참여 기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 건강관리가 가정의 생활습관뿐 아니라 보육환경과 프로그램 운영 수준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방증이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유아기 비만 예방은 체중관리만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충분한 신체활동을 함께 지원하는 것이다”며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즐겁게 뛰놀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해마다 유아 체격·체력 측정을 실시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연도별 변화 추이를 분석해 비만예방 정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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