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보너스 타면 집 산다”…분당·수지 등 ‘셔세권’ 아파트 폭등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26 11:25:21

분당·수지·영통, 올해만 6~8% 껑충…셔틀버스 닿는 역세권 눈독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반도체 호황에 따른 대규모 성과급이 수도권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셔틀이 오가는 역세권에 인접한 ‘셔세권(셔틀버스+역세권)’ 아파트는 이미 올해 들어 누적 기준 6~8% 안팎으로 상승한 상태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 째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은 0.17% 상승하며 4주 연속 상승폭을 키웠다. 성남 분당은 한 주 새 0.48% 급등했고, 용인 수지는 최근 3주간 0.10%, 0.20%에 이어 0.38%를 기록했다. 수원 영통도 같은 기간 0.13%에서 0.35%까지 상승폭을 키웠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이들 셔세권 아파트는 올해 누적 기준 6~8% 안팎으로 상승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성과급 지급 이후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의 경우 성과급을 현금으로 지급해 바로 시장에 풀리는 구조다. 일부는 대출 상환, 예·적금 등으로 흡수되지만, 상당 부분은 분당·판교·용인 수지 등 셔세권 아파트 매입 등에 활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성과급이 주식 보상으로 이뤄져 부동산시장으로의 유입 속도가 시간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급된 주식 가운데 3분의 1은 즉시 매도가 가능하지만, 나머지 3분의 2는 각각 1년, 2년간 매각이 제한돼 있다. 이 때문에 성과급을 현금화 하더라도 주가 변동성에 따라 부동산 대신 현금 보유나 금융 투자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있어, 부동산 자금 유입 규모는 향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준금리가 여전히 높고 경기 회복 흐름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만큼 반도체발 유동성은 수도권 전역이나 비역세권 외곽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집값 통계에서도 수도권 일부 외곽 지역의 약세 흐름이 확인돼 셔세권, 신축, 직주근접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한 선택적 상승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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