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외직구 어린이용품 ‘안전 경고’…3개 중 1개 꼴 ‘기준 미달’

유주영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5-28 17:29:56

알리·테무 등 해외플랫폼 완구·잡화 32개 조사
우산·우비 등서 독성 화학물질 무더기로 검출

[도시경제채널 = 유주영 기자]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우양산·의류잡화·완구 등 3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 제품이 산업통상자원부가 고시한 국내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은 우양산 4개, 우비 2개, 의류잡화 2개, 완구 2개로, 납·프탈레이트계 가소제·노닐페놀 등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되거나 물리적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에 시는 해당 플랫폼에 해당 제품의 판매 중단을 요청했다.

어린이용 해외직구 제품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사진=AI 이미지]

조사 결과, 우양산 4개 제품에서 안전기준 부적합 사항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2개 제품은 우산살 고정대와 버튼 고정핀에서 납이 국내 기준치(100mg/kg 이하)를 각각 1.1배, 5.8배 초과 검출됐다. 납은 안전기준 이상으로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우비 2개 제품의 경우 1개 제품은 지퍼 보강재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DEHP 등 7종 총합 0.1% 이하) 대비 3.6배 초과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로 정자 수 감소·불임·조산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 DEHP(디에틸헥실프탈레이트)는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인체발암가능물질(2B등급)이다. 

이외 의류잡화 2개 제품은 pH가 9.0 이상으로 기준 범위(4.0~7.5)를 벗어났고, 이 가운데 상하의 세트 제품은 하의에서 노닐페놀이 기준치(100mg/kg 이하) 대비 4.3배 초과 검출됐다. 노닐페놀은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정자 질 저하, 생식선·성호르몬 균형 교란 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6월 해외 온라인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완구·장화·여름철 섬유제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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