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준비 비용 월평균 58만원…10명 중 7명 ‘비용에 부담’
박준범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10-19 16:06:11
‘응시료’가 가장 부담…32.8%가 부모·가족이 지원
[도시경제채널 = 박준범 기자] 구직 청년들의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질수록 지출 규모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의 월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약 58만원이었지만, 3년 이상 준비한 청년은 약 80만원을 지출해 장기 취업 준비에 따른 경제적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9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구직 활동 중인 전국 만 19~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구직 청년 취업 준비 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이 최근 3개월간 지출한 월평균 취업 준비 비용은 약 5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격시험 응시료와 교육비, 면접 준비비, 교통비, 스터디카페 이용료 등이 포함된 것으로, 주거비는 제외다.
취업 준비기간별로는 3년 이상 준비한 청년의 월평균 비용이 약 8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1년 6개월 이상~2년 미만 67만원, 2년 이상~3년 미만 65만원, 1년 이상~1년 6개월 미만 57만원, 6개월 미만 56만원, 6개월 이상~1년 미만 52만원 순이었다.
취업 준비 비용이 ‘부담된다’는 응답은 69.3%에 달했고, 이 가운데 ‘매우 부담된다’는 응답은 19.7%, ‘부담되는 편이다’는 49.6%였다. 반면 ‘부담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에 불과했다.
지출 비중이 큰 항목을 묻는 질문에는 ‘자격증·어학시험 응시료’를 선택한 응답이 3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비 22.6%, 교재·학습자료 구입비 16.1%, 교통비 12.4%, 카페·스터디카페 등 공간 이용료 7.3% 순이었다.
구직 청년들은 주거와 취업 준비 비용 마련에서도 가족에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응답자의 70.8%는 부모와 함께 거주한다고 답했다. 독립생활 비율은 29.2%로, 국무조정실의 ‘2024년 청년의 삶 실태조사’에서 집계된 전체 청년의 독립생활 비율 45.6%보다 16.4%포인트 낮았다.
취업 준비 비용을 마련하는 주된 방법으로는 ‘부모·가족의 지원’이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르바이트 등 소득 29.5%, 본인의 저축 27.3%, 정부·지자체 지원금 7.9% 순으로 나타났다.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자격시험·어학시험 응시료 지원’이 25.9%로 가장 많았고,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6.7%, 취업 준비 전반에 사용할 수 있는 이용권 지급 16.1%, 교통비 지원 11.4% 등이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들의 취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상당수 구직 청년들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비용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어학·자격증 시험 응시료, 교육 수강료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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