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활약에 여의도 ‘재건축 지도’ 서서히 완성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10-19 16:31:09
15개 사업장 중 6곳 시공사 확정…수의계약 확대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여의도 주요 단지 수주를 통해 재건축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범아파트 등 굵직한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면서 여의도 일대 정비사업이 빠르게 완성되는 모양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지난 16일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 시범아파트 수주로 삼성물산은 동여의도 한강변 일대에 확실한 브랜드 거점을 마련했다. 대교아파트(912가구)와 목화아파트(420가구)에 이어 여의도 최대어로 꼽히는 시범아파트(2480가구)까지 시공권을 확보해 여의나루역에서 63빌딩으로 이어지는 한강변 축을 따라 총 38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브랜드 주거 단지를 형성하게 됐다.
특히 정비업계에서는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 ‘10조원’ 고지 달성을 눈앞에 뒀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 중인 사업장은 총 15곳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친 사업장은 시범아파트를 포함해 한양아파트(현대건설), 공작아파트(대우건설), 대교아파트(삼성물산), 목화아파트(삼성물산), 광장아파트 38-1번지(현대건설) 총 6개 단지다.
남아 있는 단지들 역시 무리한 수주 경쟁보다는 단독 응찰에 따른 수의계약 수순을 밟으며 차분히 사업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이 공을 들이는 화랑아파트, GS건설이 참여 의지를 보이는 삼익·은하아파트 등이 후속 절차를 앞두고 있다. 또 최근 현장설명회를 연 진주아파트에는 DL이앤씨를 포함해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제일건설 4개 사가 참여해 향후 입찰 추이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여의도 및 인근 사업장에서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등 주요 대형사들의 입지 확보전이 이어지며 여의도 전역이 하이엔드 주거 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1970년대 초반 조성된 여의도 노후 단지들은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및 신속통합기획 지원을 바탕으로 최고 50층 안팎의 초고층 스카이 라인을 품은 주거·업무 복합 허브로 변화를 추진 중이다.
사업 초기 단계인 후발 단지들도 행정 절차에 탄력을 받고 있다. 삼부아파트는 최근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정비사업을 본격화했고, 수정아파트는 추진위 절차를 생략하는 ‘조합 직접설립’ 방식을 활용해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는 “최근 건설사들이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기회비용을 줄이고 선별 수주에 집중하면서 여의도 역시 수의계약 형태로 시공사를 조기에 확정 짓는 단지들이 늘고 있다”며 “오는 2030년대 초반에는 여의도 일대가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으로 완성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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