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불황 골 깊다”…건설 대출, 6분기 연속 줄어 ‘역대 최장 감소’
유덕부 기자
news@dokyungch.com | 2026-03-09 13:46:32
전체 산업대출 8.6조원↑…증가폭 전분기보다 11.6조원↓
[도시경제채널 = 유덕부 기자] 건설투자 부진 속에 지난해 4분기(10∼12월) 관련 산업의 대출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2025년 4분기 말(12월)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2천26조1천억원으로 3분기 말보다 8조6천억원 늘었다.
하지만 증가 폭은 3분기 20조2천억원보다 11조6천억원이나 줄며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대출이 1조2천억원 불었다. 역시 증가 규모가 전 분기(4조1천억원)의 약 4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연말 대출금 일시 상환 등으로 제조업 운전자금 대출이 한 분기 사이 2조2천억원 줄어들면서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건설업 대출은 건설기성액 감소 등과 함께 2조9천억원 뒷걸음쳤다. 2024년 3분기 이후 여섯 분기째 감소세로 역대 최장 역성장 기록이다.
서비스업 대출은 9조3천억원 늘었지만, 역시 증가 폭은 전 분기(15조7천억원)보다 작았다. 금융·보험업 대출이 6조9천억원, 도소매업 대출이 3천억원 각각 증가했다. 부동산업의 경우 4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벗어났지만, 증가 폭이 3천억원에 불과했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건설업이나 부동산업의 경우 건설 경기가 부진하다 보니까 (대출에도) 그런 영향이 있는 것 같다"며 "제조업 중 반도체의 경우 설비 시설 자금이 증가 전환했는데, 이런 부분 등 제조업 일부 산업(업황)은 괜찮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작년 4분기 운전자금 대출이 2조원, 시설자금 대출은 6조6천억원 각각 늘었다.
금융업권으로 나눠보면 예금은행에서는 9조6천억원 산업 대출이 증가했지만,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경우 1조원 줄었다.
예금은행의 산업 대출을 기업 규모로 구분하면 대기업 증가 폭은 한 분기 사이 7조9천억원에서 9천억원으로 급감했고, 중소기업(10조3천억원→6조9천억원)과 개인사업자(2조1천억원→0조원)의 대출 증가 속도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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